VAR에 들썩들썩.. 땅을 친 대전하나, 가슴 쓸어내린 경남

김태석 2020. 11. 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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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 시티즌 처지에서는 골을 인정 받지 못하는 상황에 그저 가슴을 쳐야 했던 경기였다.

대전하나는 후반 15분 에디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5분 고경민의 동점골을 앞세운 경남에 발목이 잡혔다.

그런데 대전하나는 두 번이나 더 경남 골망을 흔들고도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경기 후 조민국 대전하나 감독대행은 "VAR 상황에서 두 골을 인정받지 못해 아쉽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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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에 들썩들썩.. 땅을 친 대전하나, 가슴 쓸어내린 경남



(베스트 일레븐=창원)

대전하나 시티즌 처지에서는 골을 인정 받지 못하는 상황에 그저 가슴을 쳐야 했던 경기였다. 반면 경남 FC 처지에서는 행운의 연속이었다. 그 돌발 상황이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의 향방을 갈랐다.

대전하나는 25일 저녁 7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승격 준 플레이오프 경남 FC전에서 1-1로 비겼다. 대전하나는 후반 15분 에디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5분 고경민의 동점골을 앞세운 경남에 발목이 잡혔다. 1-1 무승부이나, 무승부시 정규리그 상위 팀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함에 따라 경남이 티켓을 잡았다.

이 경기는 양 팀의 정상적인 득점이 터진 후반 25분부터 진짜 승부가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대전하나, 그걸 막아야 하는 경남이 손에 땀을 쥐듯 치고받는 공방을 펼쳤었다. 그런데 대전하나는 두 번이나 더 경남 골망을 흔들고도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첫 번째 상황은 후반 30분에 나왔다. 박스 밖에서 박진섭이 날린 강슛에 박스 안에 있던 경남 수비수 배승진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나왔다. 겨우 동점골을 만든 경남 처지에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고, 키커인 바이오가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 골이 취소됐다. 대전하나 수비수 이규로가 바이오가 킥하기 전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는 이유로 어게인이 선언된 것이다. 다시 키커로 나선 바이오의 슛은 어이없게도 골문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대전하나는 땅을 칠 노릇이었고, 경남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었다.

두 번째 상황은 후반 44분에 나왔다. 박스 우측에서 날아든 이규로의 컷백을 골문 앞에 있던 바이오가 시원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 순간 모두가 대전하나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생각했을 것이다.

헌데 이 득점도 인정되지 않았다. 바이오가 슛을 하기 전 골문 앞에서 대전하나의 이종문이 수비수를 끌어당기며 바이오에게 슛할 공간을 만드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경남 처지에서는 또 한 번 구원을 받은 장면이었고, 대전하나는 판정에 또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조민국 대전하나 감독대행은 “VAR 상황에서 두 골을 인정받지 못해 아쉽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판정은 존중하지만, 대전하나의 올해 성적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 상황이었기에 두고두고 뇌리에 남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대전하나는 준 플레이오프에 발을 담근 것으로 만족하고 이번 시즌을 끝내야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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