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피로감·코로나 불감증이 가장 큰 위험요인"..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시
[앵커]
하룻동안 확진자는 382명 늘었습니다.
특히 70%가 수도권에 집중됐는데, 역학조사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확산세가 빠릅니다.
기존의 집단감염에 새로운 대규모 감염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보신 서울 에어로빅 센터와 경기도 연천 신병교육대 상황이 심상치 않고요.
서울 동대문구 학교와 마포 교회, 서초구의 아파트 전용 사우나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전북 익산 대학병원, 광주 교도소, 부산·울산 장구 강습, 경남 진주의 단체 연수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길어진 코로나 상황에 느슨해지고, 피로가 쌓이면서 방역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잡니다.
[리포트]
이틀 사이 서른 명 넘게 확진자가 나온 경남 진주의 집단감염은 지역 이장과 통장들의 제주 연수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특히 연수에 참가한 확진자 1명은 다른 연수에도 연이어 참석해 감염 전파가 확산됐습니다.
진주시는 이 연수에 천만 원 넘게 지원했으며 공무원 3명이 인솔자로 참가해 함께 확진됐습니다.
[조규일/진주시장 : "단체 여행이 자제되는 시기에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와 이·통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너무나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위기 불감증과 방역 피로감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국민뿐만 아니라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느슨해진 것 같아..."]
최근 코로나19 감염 양상은 얽기고 설킨 사람들 간의 관계를 고리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지 보여주는 경로도입니다.
먼저 5명에게 전파되고 이후 연쇄 감염이 일어납니다.
9일 동안 식당 3곳과 고시학원, 사우나 등에서 124명이 감염됐습니다.
특히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곳에서 전파가 빠릅니다.
[손영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 : "식사, 사우나, 운동 등으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잦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장소는 이용을 피해주십시오."]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거리 두기 세부지침도 변경됐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명시됐고, 아프면 3~4일 집에서 머물기 대신 검사받고 타인 접촉 최소화로 현실화됐습니다.
또 하루에 최소 3차례 이상 환기하기도 추가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2~3주 내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입원할 필요가 없는 환자를 사전에 가려내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병상 부족 문제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강민수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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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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