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 권오현 [모종화의 내 인생의 책 ④]
[경향신문]
미국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어제를 강화하는 것은 내일을 약화시킨다”고 했다. 요즘같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과거지향적 시각을 가진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뛰어난 리더의 역할은 어제의 위기를 해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만의 안목과 식견으로 변화의 불씨를 틔워서 남다른 내일을 만드는 것, 그것이 이 시대가 바라는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저자는 최근 10여년간 탁월한 리더십으로 삼성전자를 이끌었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회장까지 오른 신화적 인물이다. 누구나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엄청난 차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格)’을 실현하면서 삼성전자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그만의 경영전략 비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리더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미래를 생각하며 때로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고독한 위치에 있다. 좋은 결정은 통찰력에서 비롯된다. 독서는 관심 영역을 확대하고 사고 폭을 확장시켜줄 뿐만 아니라 판단력을 정교하게 만들고 상상력을 길러준다. 그래서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열린 사고”를 갖도록 노력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필자도 젊은 장교 시절부터 지켜온 독서 습관이 있다. 아침 출근 전 30분은 온전히 책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할애해 작은 행복을 실천해오고 있다.
“완벽하다는 것은 무엇 하나 덧붙일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야 할 일에 대한 목록보다 하지 않아도 될 일 목록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더욱더 성장하고 진화된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물론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인문학 도서다.
모종화 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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