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마다 번뜩인 양의지..창단 9년 만에 꿈 이룬 NC

문상혁 기자 2020. 11. 25. 2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의 화제가 된 이 세리머니는 프로야구에서 처음 꿈을 이룬 자축의 몸짓이었습니다. 아홉 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지 9년 만에 우승을 이뤄낸 NC. 그리고 마운드에서 검을 뽑은 양의지 선수는 4년 전엔 두산에서 NC를 울렸는데, 이번엔 거꾸로 두산을 이기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스에 한참 못 미친 재미있는 슬라이딩, 천장을 맞고 떨어진 희한한 안타.

한국시리즈 내내 즐거운 볼거리와 더불어 양의지는 결정적 순간,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결승타로 승리를 일궈내고, 다음 경기에선 두 점을 달아나는 쐐기 홈런까지 터뜨리고도 그저 묵묵히 뛰었는데, 우승을 앞둔 9회말 2아웃엔 기쁨을 참지 못했습니다.

[ESPN 중계 : 오, 양의지가 투수에게 달려가서 우승 축하를 하려고 했어요!]

승리가 확정되고, 특별한 세리머니의 주인공도 양의지였습니다.

NC의 온라인 게임 속 '집행검'을 마운드에서 뽑아 들었는데, 미국의 야구 팬들도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트로피"라며 이 장면에 주목했습니다.

수비 내내 쪼그려 앉아 투수의 공을 받아야 해 가장 힘들다는 포수로 강하다는 두산 타선을 25이닝 무득점으로 묶어내고 결국 이번 가을야구 최고의 선수로 뽑힌 뒤엔 눈물을 펑펑 흘렸는데, 남다른 이야기가 있어서입니다.

신인왕도, 골든글러브도 또 NC를 울리고 받았던 한국시리즈 MVP도 '두산 양의지'의 몫이었는데, 이번엔 NC 양의지로,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해냈습니다.

[양의지/NC 다이노스 : '제 선택이 옳았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2년 만에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거기서 너무 감정이 폭발해 가지고…]

프로야구 39년 역사상 2개 팀에서 최우수 선수가 된 건 양의지뿐입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