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조규성까지 '윙백 보면서' 승리 지켜낸 전북

조남기 2020. 11. 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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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의 포지션은 센터 포워드 혹은 윙어다.

즉, 조규성의 포지션은 팀의 상황을 대변하는 셈이나 마찬가지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기어코 승리를 지켜냈다.

전북은 교체로 투입된 공격수 조규성이 우측 윙백에 서고, 나성은과 최철순 등도 주력 포지션에서 싸울 수 없었지만, 나성은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드니의 파상공세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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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조규성까지 '윙백 보면서' 승리 지켜낸 전북



(베스트 일레븐)

조규성의 포지션은 센터 포워드 혹은 윙어다. 사실상 중앙 공격수에 가장 적합한 유형이다. 그러나 조규성은 이날 한동안 윙백으로 뛰어야 했다. 스쿼드에 워낙 구멍이 크게 난 바람에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었다. 즉, 조규성의 포지션은 팀의 상황을 대변하는 셈이나 마찬가지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기어코 승리를 지켜냈다. 이를 악물고 따낸 승점 3점이었다.

25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7시, 전북은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자눕에서 벌어진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32강 H조 4라운드 시드니 FC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4분, 간만에 경기에 나선 나성은이 호쾌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시드니를 맞아 굉장히 낯선 외투를 걸쳐 입고 나타났다. 김민혁-홍정호-구자룡이 스리백을 형성했고, 사이드엔 최철순과 나성은을 배치했다. 중앙과 전방엔 신형민-김보경-이수빈-바로우-구스타보가 위치했다.

전북의 메인 포메이션은 분명 포백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도, 2020 하나은행 FA컵에서도, 전북은 포백을 바탕으로 해답을 찾아갔다. 그러나 코로나19와 부상, 그리고 개인 사정 등으로 스쿼드가 산산조각 난 전북은 이전처럼 원하는 대로 외모를 꾸밀 수 없었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이 낯선 환경에서 시드니를 상대했다. 드라마틱하게 퍼포먼스가 좋아지진 않았다. 연습량이 부족한 포진이고, 선수들 또한 비주전의 비중이 상당했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놀라웠던 건, 이런 악재를 딛고 싸웠음에도 전북이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북은 교체로 투입된 공격수 조규성이 우측 윙백에 서고, 나성은과 최철순 등도 주력 포지션에서 싸울 수 없었지만, 나성은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드니의 파상공세를 차단했다. 송범근의 선방 쇼도 대단했다. 시드니는 볼을 높이 띄워 문전으로 붙이거나, 여러 번의 찬스를 토대로 전북의 골문을 노렸지만, 문전 앞에 선 송범근은 어느 때보다도 커 보였다.

임기응변의 임기응변으로 90분을 견딘 전북은 그렇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상대에 공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고, 후반전엔 공격력이 사실상 상실됐다고는 하나, 전북의 의지만큼은 경기 내내 활활 타올랐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팀의 승전보로 직결됐다.

1무 2패 뒤에 1승을 거둔 전북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어려운 국면에서 승리를 거뒀으니, 다음엔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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