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코로나19 신규확진 4백 명 육박..곳곳 집단감염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어서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 연결해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정기석]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제 400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정기석]
지금 다들 느끼고 계시는 바와 같이,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굉장히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서울에서는 굉장히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시작할 때부터 거세게 시작을 했기 때문에 아마 2단계를 더 강화한 효과가 나온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100여 명대의 숫자는 상당 기간 지속되리라고 보고요.
지방도 지금 각 지역별로는 그리 숫자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계속 매일매일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 전체적인 숫자는 굉장히 커지고 있어서 상당히 걱정이고 앞으로 저는 계속 나빠질 일만 남았다 이렇게 우려를 합니다.
[앵커]
얘기하셨던 것처럼 특정지역이나 특정집단이 아니고 광범위하게 발생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 일상 곳곳에서 지인들과의 모임이나 학원, 사우나 같은 곳에서 계속해서 감염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방역 의식이 느슨해졌기 때문일까요?
[정기석]
아마 다들 공감을 하시겠지만 지난 수도권에서 2차 파동이 끝나면서 추석 연휴도 잘 지냈고 한글날, 개천절 이렇게 다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아무래도 많이 느슨하게 되겠죠. 그래서 주변을 둘러봐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다든지, 실내에서 특히. 하는 그런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었고요. 그런 것들이 만연하다 보니까 부주의한 그런 단체 혹은 시설들을 중심으로 해서 지금 산발적으로 감염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사례도 한번 보겠습니다. 홍대 새교회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거든요. 이렇게까지 확산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정기석]
결국 어떤 특정 종교단체의 특색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종교단체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그동안에도 종교단체로 인한 모임은 많았고요. 이런 모임의 특성상 일정한 사람들이, 그러니까 정해진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모이고 그다음에 예배가 끝나고도 소모임을 계속하고 또 공부를 하고 하는. 그래서 그중에 한 명만 감염자가 있으면 언젠가는 주변이 걸릴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죠. 우리가 잠시잠시 만나고 헤어지는 그런 사람들 하고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동일집단이 반복해서 만나다 보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이론인데 그 이론이 이번에도 맞아떨어진 것이죠.
[앵커]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거리 두기에 의존해야 되는데요. 수도권 2단계 격상 효과가 언제쯤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또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는 없을까요?
[정기석]
이론적으로는 지난 화요일날 실행을 했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지나면서 다음 주 초가 되면 상승세가 멈춰야 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효과는 나타나는데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지금 수도권에서 시작한 숫자가 워낙 많고 지속적이고 하기 때문에 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 숫자가 쉽게 안 떨어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차라리 2단계를 안 했으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 지금 수도권에서 보고 있는 200여 명이 아니라 300명이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주 초가 되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일 수가 있을 것이고. 만일 진정세를 안 보인다면 그것은 정말 큰일입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문제는 사실 전체 발생의 70%가 수도권에 거의 집중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선 수도권을 철저히 통제를 하고 그다음에 강원 같은 경우도 사실은 군부대가 좀 있기는 하지만 원래 7개 권역의 기준이 넘은 지가 오래됐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강원 전체는 1.5단계로 같이 올려서 가는 그런 모습이 좀 필요합니다. 그래야 다른 지자체에서도 예외 없이 이 규정을 잘 지켜야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지 않으니까 우리가 협력을 하자라는 그런 주민들의 협조정신이 곧 나올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렇지만 일단은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2단계를 적용한다는 것은 너무 경제 등을 생각할 때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협조가 중요해 보입니다. 주변에서 올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방역 당국이 올해 연말 모임은 없다고 생각해달라고 했습니다. 확산세를 연말까지 잡지 못하면 내년에 아무래도 더 힘들어지겠죠? 어떤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습니까?
[정기석]
지금 우리가 300여 명대를 보고 있는데 400~500명 선까지는 갈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이 모든 것은 국민 각자, 각자의 시민의식, 방역을 꼭 준수해서 이번 겨울 정말 잘 넘겨야겠다는 그런 의식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는 각 지자체 단위 시군구에서 조금 더 주민들에 대해서 계도도 하고 그다음에 필요하다면 제재도 하고 그렇게 해서 넘어가야 됩니다. 지금 다행히 백신이나 이런 문제들이 굉장히 저희 예상보다는 더 빨리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즉 내년 봄까지만 잘 견딘다면 좀 짧게 말해서 이번 겨울, 즉 12월, 1월만 우리나라가 큰 사고 없이 잘 견딘다면 저는 내년 봄부터는 상당히 지금보다는 조금 더 편한 상태에서 코로나19를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앵커]
백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어제 저희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이 끝나면 사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빠르면 언제쯤 사용이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정기석]
2상이 잘 끝나야 되는 것이고요. 원래 시중에서 우리가 약을 쓸 때는 임상 3상이 끝나야 됩니다. 왜냐하면 임상 2상이라는 것은 용량이라든지 독성이라든지 이런 검증이 충분히 안 된 상태죠. 더군다나 대상 환자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임상 2상이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만일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더 많은 기간, 더 긴 기간 동안 환자를 봤을 때 치료 효과가 없다. 또 예를 들어 부작용이 많다. 이런 일이 생기면 사실은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 2상 후에 긴급사용승인이 난다면 치료를 할 수 있을 텐데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임상 3상이 끝나지 않은 그런 치료제가 널리 쓰인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회사가 이런 항체 치료제를 만들었다는 건 상당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려보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기석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
[정기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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