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TV 세계 시장 점유율 나란히 1·2위

권구성 2020. 11.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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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콕족'의 수요에 힘입어 3분기 TV 판매액을 역대 최고치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TV시장은 코로나19로 급격한 수요 변화가 예상되지만,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더테라스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TV 중심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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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수요 등 힘입어 3분기 판매액 역대 최고치
프리미엄급 특히 가파른 성장세
삼성 QLED 출하 2019년比 배 이상 ↑
LG OLED도 2019년보다 50% 증가
매출기준 삼성 33%·LG 17% 차지
브랜드 선호도 높아 전망도 긍정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콕족’의 수요에 힘입어 3분기 TV 판매액을 역대 최고치로 경신했다. 특히 두 회사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QLED TV 출하량은 지난 3분기 233만1000대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전체 QLED TV의 출하량이 276만1000대로 집계됐는데, 삼성전자가 84%를 차지한 것이다. 삼성전자 QLED TV 출하량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63.7%나 증가했고, 지난해 동기보다는 2배 이상 급증했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시장 역시 성장세가 뚜렷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OLED TV 출하량 50만1000대를 기록하며 지난 2분기(31만7000대)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33만2000대)와 비교해도 50.9%나 증가한 수치다. 전체 OLED TV시장에서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달했다. OLED TV의 평균 판매단가가 2100달러(약 232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OLED TV시장에서 LG전자 제품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전체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23.6%, LG전자는 11.6%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10.9%와 9.0%로 뒤를 이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33.1%, LG전자는 16.6%로 출하량보다 점유율이 높아진다. 두 회사의 제품 중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49.7%로 전체 TV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중저가 TV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셈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두 회사의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출하량과 매출액 모두 2분기보다 3분기에 높게 나타나며 성장세를 보였는데, 중국기업인 TCL과 하이센스는 2분기 대비 3분기에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지난 2분기 코로나19 사태가 비교적 잠잠한 추세를 보이며 공급망과 유통망이 대부분 회복됐는데, 이 시기 반짝 반등한 뒤 다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3분기에는 북미와 서유럽, 일본 시장의 TV 출하량이 사상 최고치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변수를 배제하면 프리미엄 TV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TV시장은 코로나19로 급격한 수요 변화가 예상되지만,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더테라스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TV 중심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팬데믹 상황이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롱텀으로 사업 성과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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