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이 오고 있다"..국회 출석 시도했지만 무산

이기주 2020. 11.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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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는 윤 총장 감찰 내용이 충격적이라면서 보통 야당에서 먼저 요구하는 국정 조사를 언급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민주 주의를 파괴한 거라면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이기주 기잡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긴급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며 소집한 법사위 전체회의.

윤석열 검찰총장을 국회로 부르겠다고 하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회의를 끝내려는 순간, 국민의힘은 다시 윤 총장이 지금 국회로 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도읍/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지금 대한민국 헌정사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출발을 했다고 하니 기다립시다. 기다리면서 전체회의 합시다."

민주당은 출석요구도 하지 않은 윤 총장이 국회에 출석할 수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윤호중/국회 법사위원장] "위원회에서 출석을 요구한 적도 없고 의사일정이 확정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누구하고 이야기를 해서 검찰총장이 자기 멋대로 이 회의에 들어오겠다는 겁니까."

결국 법사위 회의는 15분만에 끝났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윤 총장의 국회 출석이 무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검찰청을 방문했고, 이후 "대검 감찰부는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권한이 없다"며 감찰의 불법성을 거론했습니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밝힌 윤 총장의 징계 혐의를 두고, '상상조차 못한일', '위험천만', '중대 범죄'란 표현까지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판사 사찰'은 충격적이라며, 국정 조사와 거취 표명까지 요구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당에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속히 진상을 밝히고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윤총장은 검찰의 미래를 위해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주기 바랍니다."

국민의힘도 지도부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적반하장이라며 오히려 추미애 장관을 국정조사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번 사안은 추미애 장관의 권한 남용과 월권, 위헌성이 충분한 사건인 만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가 조속히 시행돼야한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과 윤 총장 두 명을 함께 국회에 출석시키자고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직무 배제된 윤 총장이 국회에 출석하는 건 부적절하단 입장을 보이고 있어, 동시 출석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이형빈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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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89097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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