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남저수지,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명성 되찾을까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0. 11. 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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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 가창오리 3만여 마리가 주남저수지를 찾아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의 철새를 보호 관리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문용주 주남저수지과장은 "주남저수지에 가창오리를 비롯해 국제적 보호종인 재두루미, 큰고니 등 희귀 철새가 많이 찾는 우수한 자연습지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창원시의 자랑이고 자부심으로, 주남저수지를 세계적인 생태명소로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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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 3만 마리 찾아와 월동..재두루미, 큰고니 월동지로도 알려져
가창오리의 군무. (사진=창원시 제공)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 가창오리 3만여 마리가 주남저수지를 찾아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도래 시기가 보름 정도 빠르고, 개체 수도 증가했다.

이는 주남저수지가 국내 최대 유명 철새도래지라는 과거의 명성을 다시 찾고 전국에서 희귀하고 다양한 겨울 철새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생태관광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2008년 이후 개체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겨울 철새와 격감했던 가창오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 주남저수지는 두루미(학)의 한 종류이면서 세계적 희귀종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의 최대 두루미 월동지는 물론, 국내 대표적인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의 월동지로 알려지게 됐다.

재두루미. (사진=창원시 제공)
이와 함께 올해 초 문화재청 연구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협업해 주남저수지 큰고니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도 했다. 주남저수지를 떠난 큰고니는 중국, 내몽골 등을 거쳐 러시아 예벤키스키군 습지에 약 3개월 머물다 주남저수지에 다시 도착하는 것으로 파악돼 조류연구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창원시의 차별화된 환경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의 철새를 보호 관리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전국 첫 창원형 자연농업단지 조성과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철새 먹이쉼터 매입, 연군락지 제거, 월동기간 어로행위 금지 등의 정책이다. 이 가운데 철새 먹이터로 쓰일 농경지를 매입해 친환경 자연농업으로 거둔 볍씨를 다시 철새에게 공급하고, 이 농경지를 철새 도래기간 쉼터와 먹이장소로 이용할 수 있게 무논으로 조성해 온 것이 대표적이다.

문용주 주남저수지과장은 "주남저수지에 가창오리를 비롯해 국제적 보호종인 재두루미, 큰고니 등 희귀 철새가 많이 찾는 우수한 자연습지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창원시의 자랑이고 자부심으로, 주남저수지를 세계적인 생태명소로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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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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