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제방 쌓는 게 해결책인데..예산은 오히려 감소?

윤경재 2020. 11. 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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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경남에서 가장 큰 수해를 당한 하동과 합천은 지류의 소규모 하천 제방이 무너졌거나 범람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수해 방지를 위해선 제방을 튼튼하게 쌓아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하지만 하천 정비가 지자체 예산 사업으로 이양되면서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 처지여서 주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런 섬진강 본류 물과 청록색 화개천 지류 물 색깔이 뚜렷이 구분됩니다.

지난 8월 이 화개천 지류 물줄기가 화개장터의 낮은 제방을 넘었습니다.

이런 범람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지만, 방수벽은 내년 연말에야 설치될 예정입니다.

[최행자/화개장터 상인 : "걸핏하면 (물이) 차요. 여름 되면 장마철에 계속 그래요. 말할 필요가 없어요. (지금 제방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밖에 안 돼요."]

경남 합천군에는 황강 지류 물이 역류해 소하천 제방 두 곳이 무너졌습니다.

임시로 흙과 자갈을 쌓아놨을 뿐.

보강공사는 일러야 내년 상반기에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영대/합천군 건태마을 : "제방은 우리에게 생명줄과 같다고 봅니다. 서둘러서 내년 우기와 장마철에는 걱정 없이 완벽하게 준비돼 피해가 또 없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여름 소규모 하천 제방이 무너진 곳에 수해가 집중되면서 튼튼한 제방을 만들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지방·소하천 보강을 위한 국고 보조는 3년 유예를 두고 사라졌습니다.

이젠 자치단체 자체 예산으로 하천 정비를 하라는 건데, 대부분 재정이 열악한 군 단위 자치단체들은 예산 확보가 어렵습니다.

[합천군 관계자 : "순수 지방비로 하려면 아무래도 좀 버겁죠."]

[하동군 관계자 : "국비가 지원 안 되면 아무래도 저희같이 열악한 재정을 가진 군 단위에서는 사업하기가…."]

수해 우려가 큰 본류·지류의 합류 지점에 있는 제방만이라도 국가 하천으로 편입하거나 설계 빈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석환/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설계빈도가 국가하천은 100년, 지방하천은 50년, 80년 딱 획일적으로 돼 있는데 중요한 부분은 지방하천이라도 100년으로 올릴 수 있는, 중요도에 따라서 융통성 있는 설계빈도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보는 거죠."]

최근 2년 동안 수해 피해를 본 전국의 하천은 모두 190곳.

이 가운데 98%가 소규모 지방·소하천이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경남 서부권 시·군 코로나19 방역 강화

진주와 하동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인근 시·군에서도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남해군은 경로당과 노인 공동생활가정 운영을 중단하고, 전통시장 4곳을 임시 휴장하기로 했습니다.

거창군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Y자형 출렁다리를 포함한 항노화힐링랜드의 모든 시설물을 폐쇄하고,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셔틀버스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하동군, 지리산서 생산된 ‘공기캔’ 첫 출시

하동군이 해발 800m의 지리산에서 생산된 휴대용 하동 공기캔 ‘지리에어’를 출시했습니다.

하동군은 지난 9월 국내 처음으로 휴대용 공기에 관한 의약외품 품목허가를 받아 공기캔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공기캔은 온라인 판매되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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