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다녀간 익산 장점마을..후속대책 속도낼까?
[KBS 전주]
[앵커]
정세균 총리가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을 찾아 유감을 표명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손해배상 소송과 옛 비료공장 활용 여부가 관심인데, 이르면 올해 안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슨 철골 기둥과 벽면 곳곳에 두껍게 쌓인 잿빛 먼지들.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감돌고 있는 텅 빈 공장.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의 근원지였던 옛 비료공장 터입니다.
지난 2017년 문을 닫았는데, 익산시가 9억여 원을 주고 사들였지만, 이렇다 할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수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비료공장을 볼 때마다 고통이 더 커진다는 주민들, 공장 시설을 철거하고 환경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는 교육과 회복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재철/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 : "우울증이 생긴다고 그렇게 주민들이 얘기하는 분들도 계세요. 어쨌든 여기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주민들이 죽거나 피해를 봤기 때문에 이 공장은 환경적인 부분을 생각하면서…."]
'국립 환경피해 치유회복센터' 건립을 정부에 건의한 익산시.
국회에서 설계비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는데 다음 달 초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김수흥/더불어민주당 의원 : "환경피해 치유회복센터에 대해서는 지금 (국회 내에서) 상당히 진전되어 있고. 건립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전라북도와 익산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도 조정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송민규/익산시 환경정책과장 : "12월 10일에 2차 조정인데요.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공히 주민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고, 본안 소송보다는 조정에 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 후속 대책들이 속도를 내, 마을에 남겨진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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