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LG맨' 하현회 LGU+ 부회장 용퇴..LG그룹 세대교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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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36년 만에 LG그룹을 떠난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측근으로 알려진 하 부회장은 이번에 구 고문과 함께 계열 분리 예정인 ㈜LG상사나 하우시스 등에서 둥지를 틀 것으로 알려졌다.
용퇴를 결정한 하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사내 게시판에 "첫 비즈니스 생활부터 퇴임하기까지 모든 인생을 LG그룹과 함께 했다"며 "LG유플러스가 진정한 일등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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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고문 계열 분리 관심
하현회(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36년 만에 LG그룹을 떠난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측근으로 알려진 하 부회장은 이번에 구 고문과 함께 계열 분리 예정인 ㈜LG상사나 하우시스 등에서 둥지를 틀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를 필두로 본격적인 연말 인사가 시작되면서 구광모 LG그룹 회장 중심의 세대교체도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하 부회장의 퇴임이 결정됐다. 지난 1985년 LG그룹 공채로 입사한 하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상무)과 모바일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3년엔 LG전자 생활가전(HE) 사업본부장(사장)에 이어 2015년엔 ㈜LG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다음 해 7월 LG유플러스 사령탑에 올랐다. 재임 기간 동안 거둔 그의 성과도 상당하다. LG유플러스에선 1,600만명 이상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했고 LG헬로비전 인수로 유료방송 시장에선 2위까지 올라섰다. 통신사 최초로 5세대(5G) 콘텐츠 수출 등에 힘입어 5G 서비스 2년 차인 올해엔 전사 매출과 손익에서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용퇴를 결정한 하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사내 게시판에 “첫 비즈니스 생활부터 퇴임하기까지 모든 인생을 LG그룹과 함께 했다”며 “LG유플러스가 진정한 일등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하 부회장의 후임엔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이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추천됐다. 황 사장은 내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함께 이사회를 개최한 LG디스플레이에 이어 26일 열리는 ㈜LG, LG화학, LG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후속 인사에도 이목은 쏠린다. 이 가운데 구 고문의 독립은 관심사다. ㈜LG 이사회에서는 LG상사(판토스 포함)와 LG하우시스를 위주로 한 계열 분리를 의결할 예정이다. 반도체 설계 회사인 실리콘웍스와 화학 소재 제조사 LG MMA도 함께 구 고문측으로 분리될 전망이다. 구 고문의 계열 분리는 선대부터 이어온 그룹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다. LG는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고, 선대 회장의 아우들은 사업을 들고 계열 분리하는 관행을 지켜왔다.
이와 함께 LG화학 이사회를 통해 떨어져 나올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수장도 주목 대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된 배터리 사업부문 자회사로 내달 1일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하 부회장과 함께 관심이 모아졌던 권영수 LG 부회장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가져온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각 계열사의 임원 중에선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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