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해명도 논란.."학교는 뭐했나?"
[KBS 부산]
[앵커]
부산의 한 대학교수가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남편의 성 접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KBS 보도로 알려지자,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일부 제자가 수업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는데요,
학생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말, 대학 온라인 수업 중에 나왔습니다.
[○○대학 교수/음성변조 : "결혼해서 남편이 해외출장을 간다 하면 반드시 콘돔을 챙겨주는 습관을 해야 돼요."]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 성매매를 정당화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교수는 이렇게 해명합니다.
[○○대학 교수/음성변조 : "학생들 당연히 교수님이 성병 예방, 성에 대한 어떤 발생에 대한 지혜에 대해 말한 것으로 받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한 학생이 민감하게 받아들인 모양이네요."]
지난 5년간 같은 내용의 수업을 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수업 시간 교수의 잘못된 발언을 대놓고 지적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아무래도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취업을 하는데 저희에게 도움을 주고 저희 나중에 일을 하거나 취업자리 알아보거나 많이 도움을 주는 분들이라서 아마 힘들지 않을까…."]
사전 녹화 형식으로 미리 제작한 강의였지만, 학교 측은 내용을 점검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수업은 애초 대면강의였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검열 등을 우려한 교수의 반발로 미리 수업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며, "학생들이 강의에 문제가 있다고 제보할 경우에만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 등을 하지 않도록 교수와 교직원을 상대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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