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전담사 다음 달 또 파업 예고..돌봄 공백 비상
[앵커]
이번 달 초 총파업에 나섰던 돌봄 전담사 단체가 다음 달 2차 파업에 나서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서 초등 돌봄 대란 우려가 또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처우 개선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던 전국의 초등 돌봄 전담사들.
교육 당국이 여전히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추가 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16년 참아왔다! 시간제 땜질 도금 중단하라!"
1차 파업 이후 3주 만에 노조와 교육 당국, 교원 단체 등이 협의체를 만들어 첫 회의를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다음 달 8일부터 이틀 동안 2차 돌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박미향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각각의 참가자들의 어려움만 호소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요구 사항을) 제대로 관철하기 위해서 2차 파업을 선포할 수밖에 없습니다.]
돌봄 전담사 단체가 요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돌봄 교실의 운영 주체를 지방자치단체로 옮기는 '온종일 돌봄법'의 철회와 돌봄 전담사들의 시간제 근무 폐지입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지자체 이관을 찬성하고 있는 데다, 시도 교육청마다 입장이 달라 협의체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파업 당시 전국 돌봄 전담사 10명 가운데 4명꼴로 참석하면서, 1만2천여 개 돌봄교실 가운데 4천2백여 곳이 운영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다음 달에도 돌봄 공백이 우려됩니다.
특히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지금도 학교와 어린이집은 최소한의 긴급 보육만 하는 상태라, 학부모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기도 어렵고, 육아휴직이나 휴가를 더 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지윤 / 초등학교 1학년 맞벌이 학부모 : 저희는 시댁이나 친정이나 도와주실 분들이 없거든요. 퇴근해서 아이를 데려올 수 있는 6시 반까지 (아이가) 학교에 있어야 한단 얘기예요, 최소한. 돌봄 교실 갔다가 피아노 갔다가 태권도 갔다가….]
특히 노조는 임금교섭과 연계해 3차 총파업도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상황.
학부모들은 다음 달 1일에 다시 열리는 협의회에서 긍정적인 대책이 나와, 돌봄 걱정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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