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라"에 격분, 택시기사·역무원 폭행 잇따라
[KBS 창원]
[앵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탑승을 거부당할 수 있는데도, 승객들의 폭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엄중 처벌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수사를 받은 절반만 혐의를 인정받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각, 경남 창원 도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 2명이 택시를 탑니다.
택시기사가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해도 응하지 않습니다.
또다시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 순간, 승객은 주먹을 휘두르려 하며 멱살을 잡아챕니다.
일행이 말려보지만 택시기사의 멱살을 다시 잡고 흔든 뒤 손가락질하며 택시에서 내립니다.
[피해 택시기사 : "제가 한 번 더 말씀을 드렸죠. '마스크 착용 안 해주시면 저는 운행을 못 하겠습니다.'라고 하니까 그때부터 멱살을 잡고 흔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죽고 싶나, 무슨 오만 욕을 다 하면서…."]
김해와 부산을 오가는 경전철 안, 마스크를 쓰지 않은 60대 승객이 역무원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마스크를 써달라는 역무원에게 화를 내며 목을 조르고, 다른 승객을 향해 욕을 합니다.
이 승객은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할 경우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현순/경남경찰청 강력계장 : "마스크 착용 시비로 인해서 폭행이나 다른 범죄가 발생한다면 그에 대해서 강하게, 엄중하게 대처할 예정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집계를 보면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착용이 시작된 지난 5월 말부터 석 달여 동안 미착용 혐의로 수사를 받은 사람은 380여 명.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인 190여 명만 혐의가 인정돼 기소되는 데 그쳤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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