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조이니 저축은행으로..'풍선효과'에 가계 대출 역대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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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가계 빚이 1682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로 부풀어 오른 가운데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도 같은 기간 17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9조5913억 원으로, 2분기보다 1조8267억 원 증가했다.
한 분기에 1조 원 넘게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2017년 1분기(1조1000억 원)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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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9조5913억 원으로, 2분기보다 1조8267억 원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놓은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3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긴 2015년 1분기(1조239억 원)보다도 8000억 원 이상 많다. 한 분기에 1조 원 넘게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2017년 1분기(1조1000억 원)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2016년 1분기(1조3000억 원) 이후 5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씩 늘던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2017년 2분기(4000억 원) 이후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저축은행에서 빚을 내 생활자금을 마련하고, 집과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은 올해 7월 70조6117억 원으로 역대 처음 70조 원을 넘겼다. 8월에는 71조6962억 원으로, 9월에는 73조2318억원까지 불어났다.
저축은행 대출이 늘어난 요인으로는 최근 시중은행과 같은 제1금융권의 신용대출 옥죄기와 관련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본격적으로 줄이고 우대금리를 없앤 4분기에 저축은행 가계 대출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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