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수의계약.."군수님, 감사합니다"
[KBS 대구]
[앵커]
수의계약에 따른 성의 표시로 천만 원을 건넸다는 건설업자 A 씨.
얼마나 많은 수의계약을 따냈을까요?
계속해서 최보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봉화군이 발주한 각종 공사의 계약 정보를 살펴봤습니다.
엄태항 군수가 취임한 2018년 7월 이후 A 씨 업체가 따 낸 관급 공사는 모두 74건.
이 가운데 72건을 수의계약으로 받아 갑니다.
금액으로는 10억 원이 넘습니다.
[A 씨/건설업자/음성변조 : "현 군수님하고 친한 분들이 많을 거 아닙니까 제 주위에. 그분들이 말씀해 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공사를 주니까 고맙고 그래서."]
봉화군 계약 담당 부서는 해당 업체가 장애인 기업임을 고려했을 뿐,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봉화군 계약부서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 가지 복합적인 걸 봐서 주는 것이고. 어떤 업체는 많이 주고 어떤 업체는 적게 줬다고 해서 그게 문제 되는 건 아니잖아요."]
지방계약법은 장애인 기업에 대해 수의계약을 받을 수 있는 공사의 금액 상한선을 높여놨지만, 다른 우대 조항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는 엄 군수의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A 씨의 돈 봉투에서 함께 발견된 손편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사금액의 10%를 군수에게 돌려주겠다고 제안하는 내용이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현정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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