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속 민주노총 총파업.."동시다발 소규모 집회"
[앵커]
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 속에서 민주노총이 오늘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에서 조합원 3만 4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곳곳에서 소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김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앞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모였습니다.
[김재하/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들은 전태일 3법의 제정을 요구합니다. 한해 2천5백 명이 죽어갑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해야 합니다."]
같은 시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 앞에도 조합원 9명이 모여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이 단체 행동을 막는 악법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당초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어제부터 강화된 서울시 방역수칙에 따라 집회 인원을 10명 미만으로 줄여 산발적인 총파업 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 같은 소규모 집회를 서울에서만 15곳, 전국적으로는 30곳에서 동시에 열었습니다.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되지 않는 일부 지역에서는 100명 미만이 모였습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방역지침 준수를 요구하는 경고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경찰 경고 방송 : "(24일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령하였습니다."]
민주노총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재하/민주노총 비대위원장 : "정부가 발표한 방역지침을 모두 엄격히 준수합니다. 제한된, 규정된 인원으로 우리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집회 참가인원을 제한하는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있긴 했지만 방역지침을 어겨 입건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오늘 하루 총파업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은 3만 4천여 명으로 이는 전체 조합원 중 약 3%라고 고용노동부는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이태희
김재현 기자 (hon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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