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정부 '로컬 5G 개방' 검토..韓 로봇 산업 발전 기폭제 될 것"
로봇 아크(ARC) 선보여.."로봇 대중화 앞당길 것"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정부에서 한국판 로컬 5G개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한국판 뉴딜 행보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산업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같이 밝혔다.
석 대표는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준비하지 않았던 말인데 5G에는 주파수 대역이 3.5㎓ 대역과 28㎓ 대역이 있는데 두 주파수의 특성이 다르고 로봇 입장에서는 용도가 다르고 양쪽 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선진국의 로봇 회사에서는 로컬 5G 3.5㎓ 대역을 도입해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아서) 연구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초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험 보급 같은 것 말고 정식으로 저희가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로컬 5G(5세대)란 정부가 통신사가 아닌 기업에 주파수 스펙트럼을 할당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이 5G 기반 무선망을 설치해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통신사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막힘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로봇·자율 주행 등 부분에서 빠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석 대표는 이날 한국을 글로벌 AI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네이버가 진행하고 있는 노력과 성과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열린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에서 문 대통령이 AI비전을 선포한 지 약 1년만으로, 석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이 로봇 기억나시는가"라며 "작년 10월에 시연하셨던 그 로봇"이라고 발표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네이버의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에 참석해 '백텀블링'을 하는 미니치타 로봇을 보고 감탄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우리가 제조업, 반도체 등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결합하면 우리는 가장 똑똑하면서도 인간다운 인공지능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개발자들이 끝없는 상상을 펼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인공지능(AI)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석 대표는 "지난달에는 MIT와 함께 세계 유수의 연구자들에게 미니치타를 배포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미니치타 워크숍을 개최했다"며 "이처럼 네이버는 전 세계 인공지능 연구자, 로봇 공학자들이 협력을 주도하고, 함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석 대표는 "네이버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 클라우드의 데이터 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며 "여전히 미국이나 중국과 대비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소, 대학, 스타트업, 공공기관의 지원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데이터, 공공 데이터, 제휴 기업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강력한 정보 보안 장치와 최첨단 분석 환경을 함께 제공해 인공지능 연구는 물론 스타트업의 신규 서비스 개발과 공공 정책에도 큰 힘이 되도록 기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HD맵을 공개했다. 석 대표는 "네이버랩스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HD맵 데이터셋을 국내 연구소와 대학 등 550곳에 무상 배포해 상생과 협력을 도모해 왔다"며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소프트웨어야 놀자' 캠페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도록 주요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다양한 교육 영상은 물론 이 기술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 대표는 이날 행사에 앞서 오전에 있었던 자사의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2020'에서 공개한 아크(ARC)도 선보였다.
그는 "ARC는 인공지능(AI), 로봇(Robot), 클라우드(Cloud)의 약자로 네이버랩스에서 수년간 연구해 왔던 모든 핵심 기술이 녹아 들어간 시스템"이라며 "ARC가 서비스 로봇의 대중화를 앞당길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를 연결하는 초저지연 통신망인 5G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학습 가능한 로봇 기술을 소개한 석 대표는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연결'이라는 DNA를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기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AI, 로봇, 고정밀 데이터 등의 연구 성과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더 나아가 세계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네이버·카카오 등 인공지능(AI) 산업 관계자들을 찾아 "핵심제품인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겠다"며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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