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코리아 성추행 피해자 "버티지 못하면 부적응자로 낙인 찍혀"

이은비 2020. 11. 2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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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코리아 소속 40대 간부가 여성 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자신을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A 씨가 상세한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A 씨는 샤넬코리아에 대해 "저희 회사는 그런 거(피해 사실)를 숨죽이고 버텨야 되고 여기서 그런걸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이 적응 못하는 부적응자가 된다"며 "낙인이 찍히면 계속 이상한 매장을 돌게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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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화면 캡처

샤넬코리아 소속 40대 간부가 여성 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자신을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A 씨가 상세한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샤넬코리아에서 약 10년간 일했다고 밝힌 A 씨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횟수에 대해 "반복적으로 그냥 매번 인사처럼 있었다"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졌던 것이기 때문에 수를 세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악수할 때도 깍지를 낀다든지 악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면서 (손을) 꽉 잡는다", "어깨랑 손을 만지는데 주물주물한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팔 안쪽을 '어디까지 만지는 거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만졌다" 등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들의 피해 사실도 전하며 "브라 끈을 만지기도 하고, 명찰이 삐뚤어졌다고 하면서 가슴 부분을 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샤넬코리아에 대해 "저희 회사는 그런 거(피해 사실)를 숨죽이고 버텨야 되고 여기서 그런걸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이 적응 못하는 부적응자가 된다"며 "낙인이 찍히면 계속 이상한 매장을 돌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인사상 불이익 등 갑질 피해 사실도 있었다고 전하며 "불만을 제기하고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강제적인 인사이동이 이뤄진다"며 "반기를 드는 사람은 어떻게든 괴롭혀서 그만두게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이 같은 피해 사실에 대해 샤넬코리아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회사는 이 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피해 신고 접수 직후 회사는 신고인 보호를 위하여 피신고인과 신고인 간의 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회사는 즉각 관계 법령과 사규에 맞는 적절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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