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된 '오시리아 문화예술타운'.. 상업시설만 650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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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요람이자 관광도시 부산의 대표적인 볼거리가 될 '오시리아 문화예술타운'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당초 목적은 사라지고 상업성만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동해선 '오시리아역' 역세권 노른자위 땅에 들어설 문화예술타운은 부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과 열린 체험공간, 글로벌 관광명소로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 당초 목적이자 시민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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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성만 부각된 사업제안서 논란
"개발사업자 선정 철저한 감사 필요"
부산도시철도 동해선 '오시리아역' 역세권 노른자위 땅에 들어설 문화예술타운은 부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과 열린 체험공간, 글로벌 관광명소로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 당초 목적이자 시민들의 바람이다.
자칫 상업성에 치우쳐 시설물 임대와 수익사업, 부동산투기 등으로 문화예술타운 본래의 목적과 기능이 상실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25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문화예술단체 등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핵심 문화시설이 될 문화예술타운 조성 사업은 지난해 공모를 거쳐 선정된 ㈜라온건설 컨소시엄이 6만7867㎡ 부지에 총사업비 6500억원을 들여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오는 2023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대형 공연장과 중·소형 공연장, 갤러리, 전시장,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숍, 문화예술과 놀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복합문화공단으로 조성된다.
문화예술타운이 완공되면 365일 문화예술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부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이곳을 통해 마음껏 창작활동을 하고 연간 부산을 찾는 1000여만명의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과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된다.
문제는 컨소시엄 업체의 사업제안서에는 문화예술타운의 본래 목적은 누락된 채 임대사업과 주차장사업에 치중한 계획으로 공모 지침서에 명시됐던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나 시민의 창의공간 개념은 배제되고 없고, 수익을 위한 650여개의 판매시설만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은 '문화예술타운'의 올바른 개발 방향에 대해 "시민과 지역예술인들을 위한 공공재 성격의 단지로 개발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관광객이 아니라 실제 거주하고 생활하는 사람이 없다면 타운은 밤에 공동화돼 부산시민을 위한 휴양공간이 아니다"라는 지적이다.
한 지역에 창작에 종사하는 고학력 전문집단의 공동체마을로 교류, 소통하며 부산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시민 속에 자리 잡게 하는 문화예술타운은 창작을 위한 연구개발(R&D)공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화예술타운은 대학도시처럼 항상 배우고 생활 속에서 문화를 체험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교육기관이 돼야 하고, 커뮤니티하우스를 중심으로 공동체 내의 활동과 부산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 단체 관계자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문화예술타운 개발사업자를 잘못 인지하고 있는 시민들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문화예술타운 개발사업자 선정의 실체적 하자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조사를 관계기관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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