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왜 안줘"..한밤중 모텔 방화에 투숙객 등 11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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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한밤중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9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25일 오전 2시39분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3층짜리 모텔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주인과 손님 등 14명 가운데 11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화상·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는 1층에서 장기 투숙했던 남성 A(69)씨가 모텔 주인과 말다툼을 한 뒤 자신의 방에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여 방화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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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술 왜 안줘" 말다툼 뒤 범행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한밤중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9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태인 부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25일 오전 2시39분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3층짜리 모텔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주인과 손님 등 14명 가운데 11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화상·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1층 투숙객 55세 여성 1명과 2층 투숙객 43세 남성 1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다른 1명도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원들은 연기 흡입으로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차량 31대와 인력 119명을 동원해 오전 3시15분쯤 불길을 잡은 뒤 오전 4시쯤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는 1층에서 장기 투숙했던 남성 A(69)씨가 모텔 주인과 말다툼을 한 뒤 자신의 방에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여 방화하면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모텔 주인에게 술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자 화가 나서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방화 직후 맨발로 인근 편의점으로 도주해 ‘배가 아프다’며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 이송되던 도중 자신이 모텔에 불을 냈다고 자백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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