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5호기 부실공사 의혹 檢 고소

한현묵 2020. 11. 25.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가 25일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부실공사와 관련해 원전 시공업체인 두산중공업을 검찰에 고소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정비기간에 두산중공업은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의 관통관 용접 공사를 했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이 부실 공사를 한 후에도 이를 감추려했다는 정황이 있다"며 "사법기관에서 의혹을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수원 "원자로 헤드 부실용접"
원전 시공사 상대 고소 첫 사례
두산重 "원안위 조사에 협조 중"
한빛원전 5호기.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가 25일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부실공사와 관련해 원전 시공업체인 두산중공업을 검찰에 고소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정비기간에 두산중공업은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의 관통관 용접 공사를 했다. 인코넬 690 재질로 관통관을 용접해야 하는 부위에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한 후 690 재질로 덮어씌우는 등 부실공사를 했다. 이후 한빛원전은 관통관 84개중 3개의 부실용접을 확인했다. 한수원은 두산중공업이 부실공사를 한 후 용접 부위를 알 수 없게 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당시 공사와 조사 작업을 수행한 두산중공업의 비협조로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이 부실 공사를 한 후에도 이를 감추려했다는 정황이 있다”며 “사법기관에서 의혹을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이 원전 공사와 관련해 시공업체를 사법기관에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도 자진해서 수사를 받겠다고 한 데다 원전 안전 문제가 국민적인 관심사인 만큼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된다.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회원들이 24일 영광원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북연대 제공
두산중공업 측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관련 사안을 조사하고 있는데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구체적 입장을 언급하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부실 시공 여부 조사와 함께 보수, 정비, 안정성 검증 기간도 필요해 해당 원전 가동이 장기간 멈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광=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