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주장은 왜곡·거짓.. 합병 불발땐 항공업 공멸"

임광복 2020. 11. 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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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은 25일 "강성부펀드(KCGI) 주장은 (제가 보기엔) 왜곡과 거짓으로 가득차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가처분소송을 취하하고 우리와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불발 시 항공산업 전체가 공멸하는 큰 파장이 몰아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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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다툼 번진 '항공 빅딜'
산은 이동걸 회장 3자연합에 성토
"가처분소송 취하..함께 대화하자"
사진=뉴시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은 25일 "강성부펀드(KCGI) 주장은 (제가 보기엔) 왜곡과 거짓으로 가득차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가처분소송을 취하하고 우리와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불발 시 항공산업 전체가 공멸하는 큰 파장이 몰아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교롭게,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3자연합 가처분신청에 대해 첫 심리를 진행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산은 주도로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빅딜의 운명이 갈릴 수 있어 시종일관 이 회장의 발언엔 절박함과 비장함이 묻어났다. 일단 법원은 한진칼의 유상증자 납입일(12월 2일) 전인 12월 1일까지 가처분신청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 회장은 3자연합의 중심에서 여론전을 전개하는 KCGI에 대해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한국 항공산업의 명운이 걸린 빅딜을 앞두고 KCGI가 사모펀드의 사익만 추구한다는 게 이 회장의 불만 가득한 주장이다.

이 회장은 "KCGI는 항공업 미래에는 관심이 없고 오롯이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사냥꾼의 면모를 스스로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 같아 아쉽다"고 꼬집었다.

그간 KCGI는 산은 주도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이 공식화된 후 연일 입장문 등으로 법원의 가처분 인용을 요구해왔다. KCGI는 산은이 국민을 기만하고 조 회장과 이면합의한 것 아니냐는 내용으로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3자연합이 생산적 협의 제안에는 반응이 없고 대안 없이 딜을 깨려고만 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회장은 이어 "KCGI가 사실 확인조차 안하고 왜곡하면서 전투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며 "(생산적인 의견을 주기보다) 이 딜을 깨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사모펀드의 한계는 못 벗어난다"고 힐난했다.

이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을 실패하면 본인의 거취도 고민하겠다는 '배수진'의 자세도 보였다.

이 회장은 "합병이 유일한 회생방안인데 불발되면 거취 등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합병 무산 시) 후폭풍에 대해 고민하고, 법원이 잘 헤아려 판정해주길 바란다"며 "빅딜 무산 시 책임을 져야 한다. 거취에 대해선 저보다 훌륭한 분이 와서 해주시기를 기대를 해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항공산업은 중요한 기간산업이고 수조원의 자원이 투입되는 만큼 항공기업이 경영하는 게 맞다"며 "조원태 회장 능력 여하를 떠나 제가 경영하는 것보다 백배 낫고, 제가 아시아나를 경영하는 것보다 낫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악의 사태인 국유화는 피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지금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용안 기자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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