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종료' 김태룡 두산 단장 "FA 고민 해야..최선 다한다"

정명의 기자 2020. 11. 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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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라스트 댄스가 끝났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두산의 '라스트 댄스'라고 불렸다.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시에 따르면 두산에서는 권혁, 유희관, 이용찬, 장원준(이상 투수),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이상 내야수), 정수빈(외야수) 등 총 9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은퇴한 권혁을 제외한 두산의 FA 선수 8명 중에는 장원준과 김재호만 B등급이고 나머지 6명은 A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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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라스트 댄스가 끝났다. 이제는 다음 시즌을 구상할 때다. 프런트의 수장 김태룡 단장이 바빠질 시간이다.

두산은 지난 24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2-4로 패하면서 2승4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NC가 창단 첫 통합우승 쾌거를 이뤘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두산의 '라스트 댄스'라고 불렸다. '라스트 댄스'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끈 시카고 불스 왕조의 마지막이던 1997-98시즌 우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의 제목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도 왕조를 구축했다. 문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주축들이 대거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다는 점이다.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시에 따르면 두산에서는 권혁, 유희관, 이용찬, 장원준(이상 투수),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이상 내야수), 정수빈(외야수) 등 총 9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은퇴를 선언한 권혁과 권리 행사 가능성이 작은 장원준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7명이 FA로 풀리는 셈이다.

그중 허경민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멀티 내야수라는 장점 때문이다. 장타력이 뛰어난 최주환과 오재일, 정상급 중견수 정수빈에게도 타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이탈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원형 투수코치가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부임했고 한국시리즈 종료 후에는 김민재(SK), 조인성(LG), 조성환(한화) 코치의 타 구단 이적이 결정됐다.

김태룡 단장은 내부 FA 단속 계획에 대해 "고민을 좀 해야 한다. FA는 선수들 입장도 중요하다"며 "코치들도 많이 나가서 할 일이 많다. (FA 협상은) 우리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타 구단의 관심이 많지만 두산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 선에서 내부 FA 선수들과 협상을 진행할 전망. 단, 영입전이 머니 게임으로 흐를 경우 모기업 상황이 좋지 않은 두산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에서 FA 자격을 획득한 최주환.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번 FA 시장에는 최초로 등급제가 도입됐다. 은퇴한 권혁을 제외한 두산의 FA 선수 8명 중에는 장원준과 김재호만 B등급이고 나머지 6명은 A등급이다.

A등급은 '전년도 연봉 300%' 또는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B등급은 '전년도 연봉 200%' 또는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 가 보상 규모다.

허경민(4억8000만원), 오재일, 유희관(이상 4억7000만원), 이용찬(4억2000만원), 정수빈(3억4000만원) 등 A등급 선수는 물론 B등급인 김재호(6억5000만원)의 연봉은 영입하려는 구단에 꽤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최주환(2억7000만원)은 비교적 보상금 부담이 적다.

FA 자격 선수들은 2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을 할 수 있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28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하며, 그 다음 날인 29일부터 원소속구단 포함 10개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29일부터 FA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두산 선수들의 이적 여부도 그때부터 윤곽이 드러난다. 두산으로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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