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5일 추미애의 전면전 [경향이 찍은 오늘]

권도현 기자 2020. 11. 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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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11월25일입니다.

■ 묵묵부답으로 회의 참석하는 추미애 장관

/ 김영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한 다음날인 25일 추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추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추 장관의 징계 청구·직무배제 조치를 둘러싼 정치권과 법조계 등의 반응은 극단적입니다. 여권을 중심으로 징계 청구의 근거가 된 비위 혐의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법조계 일각에선 감찰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익은 의혹에 기대 내려진 성급한 조치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검찰 내부망에는 “장관 혼자서 이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 정권에 기생하는 정치검사와 협력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 “우리는 그리고 국민은 검찰개혁의 이름을 참칭해 추 장관이 행한 오늘의 정치적 폭거를 분명히 기억하고 역사 앞에 고발할 것” 등 추 장관과 정권을 비판하는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 대검 앞 윤석열 검찰총장 기다리는 취재진

/ 권도현 기자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취재진이 평소 윤석열 검찰총장의 출퇴근 차량이 들어가는 주차장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에 따라 매일 총장이 주재하던 업무보고 등 총장 업무는 이날부터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대신할 예정입니다. 조 차장검사는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검찰총장 권한대행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묵묵하게 수행하겠다”면서 “갈라진 검찰 조직을 검찰개혁의 대의 아래 하루빨리 추스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검찰총장 권한대행으로서 어깨가 무겁고 매우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사회적 약자 보호 관련 수사 검사 간담회, 전국 지방청 격려 방문 등 일선 검사들과 접촉면을 늘리던 윤 총장의 행보도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 측은 검찰총장 직무배제라는 상황에도 검찰 조직이 동요하지 않도록 검찰 지휘부로서 직무대행 체제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 15분만에 산회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영민 기자


김도읍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비롯한 법사위원들이 25일 법사위 전체회의 산회 등과 관련해 법사위회의실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전체회의 개회 요구서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포함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 위원들이 25일 윤 총장 직무배제 사태 진상 파악을 위한 전체회의를 단독 추진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15분 만에 무산됐습니다. 야당 위원들은 윤 총장이 출발했다며 이같이 호소했지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원장의 권한으로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소위를 보이콧하고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직접 찾아가 윤 총장의 입장과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 민주노총, 이낙연 사무실 앞 노동법 개악 저지 퍼포먼스

/이상훈 선임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대회를 연 25일 민주일반연맹 조합원들이 서울 종로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전태일3법 쟁취’ 등을 외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 더불어민주당 광역시도당 및 서울 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무소 앞에서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등 40여개 사업장 3만4천여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10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된 상태인데요, 박유미 서울시 방영통제관은 “시는 집회 자제를 어제도 요청했으며, 집회 개최 시 집회 금지기준을 위반하거나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강력 조치할 계획”이라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명 넘은 홍대새교회

/ 이준헌 기자


25일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의 모습입니다. 홍대새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시는 25일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 확진자와 가족이 지난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들이 다니는 홍대새교회의 교인대상 검사에서 다른 지역 확진자 1명이 19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23일까지 88명, 24일 12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01명입니다.

■ “정부는 론스타와의 밀실 야합 중단하라!”

/ 이준헌 기자


금융정의연대 회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론스타, ISDS(투자자·국가 간 중재) 취하 조건으로 한국 정부에 협상 제안 긴급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론스타와 협상은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ISDS 진행과정과 관련 자료 일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더불어 “산업자본으로서 우리나라 은행을 소유하고 이익을 가져가는 위법을 저지른 론스타와 당시 금융 마피아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론스타의 협상안을 수용하거나 밀실 협상하는 것은 론스타 사태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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