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무더기 발생, 접촉자 다수' 제천시 초비상..시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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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충북 제천지역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물론 지역사회에 초비상이 걸렸다.
25일 인천 확진자와 접촉한 일가족 8명 가운데 4명이 이날 확정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가족도 검체 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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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충북 제천지역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물론 지역사회에 초비상이 걸렸다.
25일 인천 확진자와 접촉한 일가족 8명 가운데 4명이 이날 확정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가족도 검체 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확진자 2명을 포함한 가족 6명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천에 사는 가족 8명과 함께 김장을 했다가 60대 여성 A씨와 그의 외손자인 10대 미만 B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남편 C씨와 인천의 여동생 D씨 역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은 결과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중 제천의 확진자 C씨가 지난 22일부터 24일 시내 명지병원에서 당뇨증세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응급실을 포함한 모든 병실이 폐쇄됐다.
병원 폐쇄와 함께 입원환자 150여 명과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350명이 현재 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확진자 C씨가 입원했을 당시 퇴원한 환자들과 방문자에게 검체 검사를 받도록 문자를 발송한 상태"라며 "현재 격리돼 있는 검사자들의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천시는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앞으로 예정되어 있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25일 열릴 예정이던 전국 펜싱대회와 한국중등축구대회, 앞으로 있을 체육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제천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확진자가 발생해 크게 불안하다"며 "보건당국이 확진자 발생에 대해 좀더 많은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뿐만 아니라 다중이용시설·종교시설 집회도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동선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파악하고 있다"며 "시민은 다중이용시설 등의 이용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choys22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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