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업체 대표, 어려운 이웃에 전어 5t 통큰 기부

김인유 2020. 11. 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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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에서 수산물 도소매업체를 운영하는 송창근(48)씨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 달라며 전어 5t을 기부해 화제다.

수산물 도소매업체 '수원선창수산'을 운영하는 송 대표는 25일 10㎏짜리 전어가 냉동 포장된 박스 500개를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송 대표가 기부한 전어는 수원시 관내 복지관과 급식소 등 176개 사회복지 관련 기관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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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부안 어민에게서 7천500만원어치 전어 구매
"코로나로 힘든 어민도 돕고, 형편 어려운 분들 맛있는 전어 드시라고"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에서 수산물 도소매업체를 운영하는 송창근(48)씨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 달라며 전어 5t을 기부해 화제다.

수산물 도소매업체 '수원선창수산'을 운영하는 송 대표는 25일 10㎏짜리 전어가 냉동 포장된 박스 500개를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이 전어는 전북 부안의 한 어민에게 7천500만원을 주고 구매했다고 한다.

수산물업체 대표가 어려운 이웃위해 전어 5t 통큰 기부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송 대표는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안돼 전어 재고가 쌓이면서 어민들도 힘들어하시고, 사회에 어려운 분들도 많아 겸사겸사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16년째 수원에서 수산물 도소매업을 해온 송 대표는 "기부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지만, 사업이 어려웠을 때는 남을 돕고 싶어도 그러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일반 고객들이 수산물을 많이 구매해 주셔서 매출이 어느 정도 올라 기부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수원선창수산은 네이버밴드에 1만5천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송 대표는 올 1월 라이온스 클럽을 통해 27살 보호관찰대상 청년을 만난 것이 기부를 실천하게 된 계기가 됐다.

어린 나이에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사회에 복귀했지만, 쪽방촌에서 살면서 매일 라면만 먹고 산다는 얘기를 듣고 그 청년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그러나 일한 지 이틀 만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그 청년을 보면서 남을 돕겠다는 마음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한다.

송 대표는 이후 돈을 모아 수원의 한 사회복지관에 3차례에 걸쳐 총 4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러다 가을 전어가 풍어인데도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는 거래처 어민의 말을 듣고 이번에는 통 크게 한번 기부해보자며 전어 5t을 구매했다.

송 대표가 기부한 전어는 수원시 관내 복지관과 급식소 등 176개 사회복지 관련 기관에 전달됐다.

송 대표는 "저는 매출액의 어느 정도는 사회에 기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이 전어를 드시고 행복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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