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숨긴 유흥업소발 'n차 감염' 확산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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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현직 해양경찰관이 초기 역학조사 당시 숨겼던 동선인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유흥업소와 관련한 확진자가 이어지는 게 초기 역학조사에서 확진 판정은 받은 현직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B(49)씨가 이곳을 방문한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서 초동조치를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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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숨긴 해양경찰관 때문에 초동조치 실패..방역당국 고발 검토
해경, 본청 일부 출입통제..해당 경찰관 감사 예고
◇유흥업소발 확진자 36명…'n차감염' 12살 초등학생도 확진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연수구 모 유흥업소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36명이다. 이날에만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15명은 해당 유흥업소 종사자이고 손님은 17명이다. 나머지 4명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의 지인이나 가족 등 이른바 'n차 감염자'다.
n차 감염자 중에는 이 업소를 이용한 손님의 조카인 초등학교 6학년생 A(12)양도 포함됐다. A양은 이 유흥업소를 방문한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에 따라 A양이 다닌 초등학교의 교직원과 5~6학년 학생 등 551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유흥업소 종사자 (39·여)와 다른 손님의 지인(39)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동선 숨긴 해양경찰관 때문에 초동조치 실패…방역당국 고발 검토
방역당국은 이 유흥업소와 관련한 확진자가 이어지는 게 초기 역학조사에서 확진 판정은 받은 현직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B(49)씨가 이곳을 방문한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서 초동조치를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서 B씨는 지난 13일 골재채취업체 관계자인 C(57)와 함께 이 유흥업소를 방문했다. 이후 A씨는 이달 17일 감기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병가를 낸 뒤 자택에서 휴식 중 19일 인천 연수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연수구는 B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A씨와 B씨가 유흥업소 방문 동선을 은폐해 신속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 본청 일부 출입통제…해당 경찰관 감사 예고
B씨의 확진으로 해경도 발칵 뒤집혔다. B씨가 근무했던 경비함정은 폐쇄조치됐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경찰관 10명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밀접접촉자 가운데는 해양경찰청 차장실 근무자도 포함돼 해경청 5층이 출입통제를 받고 있다. 이곳은 청장실과 차장실 등 해경 수뇌부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해경은 업계 관계자와 유흥업소를 방문해 물의를 일으킨 B씨를 대기 발령 조치했다. 또 치료가 끝나면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와 술값을 누가 냈는지 등을 확인해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등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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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ymch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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