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교육대 덮친 코로나..연천 5사단서 60명
코로나 확진 3명중 2명 수도권
서울 누적감염자, 대구 넘어서
마포 '홍대새교회' 관련 114명
강서 에어로빅학원 52명 감염
중대본 "이대로면 2~3주안에
중증환자실 병상부족" 경고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2~3주 내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져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집중 통제할 방침이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3명 늘어난 38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382명 가운데 지역 감염자는 363명, 해외 입국자는 19명이다. 지역 감염자 수는 2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 8월 27일(441명 중 지역 발생 434명) 이후 3개월 만에 최다 기록이다.
특히 지역 감염자 363명 가운데 서울 139명, 경기 77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만 255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7375명으로 올 초 집단감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대구(7125명)를 뛰어넘었다.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는 114명으로 늘었고 서울 서초구 사우나(71명), 용인시 키즈카페(80명) 등의 집단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충남이 각각 18명, 광주 14명, 강원 12명 등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아울러 이날 서울 강서구에서는 에어로빅학원과 관련해 최소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학원에서는 전날까지 5명이 확진됐고 이날 하루 동안에만 47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날 경기도 연천에 있는 5사단 신병교육대에선 훈련병 60명이 집단 감염되는 일도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입소한 훈련병 한 명에 의해 전파됐다. 이 훈련병은 입소 당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증상이 발현돼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주둔지 내 모든 장병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면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국방부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연천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과 관련해 긴급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 영상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서 장관은 신병교육대 집단감염 발생 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지휘관과 상황을 공유했다. 또 군사대비태세 유지, 교육훈련, 복무와 부대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고강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수도권 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기준으로도 이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최근 1주일간 국내 발생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316.3명이다. 거리 두기 2단계는 지역 발생 확진자 기준으로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7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고, 강원권과 호남권을 제외하면 모두 1.5단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수도권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2~3주 내에 중환자실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57개 중 12개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정지성 기자 / 최현재 기자 /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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