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자월도' 80km..'택배 드론' 최장거리 비행

지홍구 2020. 11.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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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12m 강풍뚫고 80분 운행
'육지~섬' 당일 배송시대 열려
지난 21일 의약품을 싣고 인천신항을 출발한 수직이착륙 드론이 80.6㎞를 날아 옹진군 자월도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인천시]
택배드론이 인천 육지에서 80㎞를 날아 섬에 의약품을 배달하는 장거리 드론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육지와 섬을 잇는 국내 최장 거리 시범 비행 성공으로 육지~섬 드론 물품 배달 시대가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파블로항공(대표 김영준)은 지난 21일 수직이착륙 드론 2대에 의약품과 과학 키트를 실어 섬에 배달하는 물품 배송 실증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드론 2대는 인천신항 관리부두~영흥도 20여 ㎞, 인천신항 관리부두~자월도 30여 ㎞를 각각 날아가 섬을 선회한 뒤 목적지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날 길이 3.6m 규모의 드론은 1시간20분 동안 총 80.6㎞를 비행했다. 특히 초속 12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뚫고 배달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컸다.

이번 시험 비행의 의미로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파블로항공이 자체 개발한 웹 기반 관제 시스템을 LTE(Long Term Evolution), 위성통신, RF(Radio Frequency) 무선통신과 연결해 다수의 드론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집단 비행할 수 있고, 저속·단거리 중심이던 드론 비행을 장거리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전 국내 최장 거리 비행은 파블로항공이 기록한 57.5㎞였다.

인천시는 "파블로항공이 지방정부 최초로 추진한 인천형 물류로봇 특화 육성 과제 중 하나인 '군집 비행 기반 수직이착륙 드론(VTOL) 물품 배송 실증'에서 국내 최장 거리 비행에 성공했다"면서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드론 배달 시범 비행에 성공하면서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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