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골프 챔피언들의 클럽이 특별한 이유

조효성 2020. 11. 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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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남녀 우승자 분석해보니
女골프 클럽 '춘추전국시대'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는
드라이버서 4승 합작하고
핑 아이언도 4승, 공동 1위
브리지스톤·요넥스도 돌풍
타이틀리스트는 男 모두 1위
이수민·이창우 맹활약하며
스릭슨도 올 시즌 2승 기록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챔피언들은 어떤 클럽을 썼을까.'

KPGA·KLPGA 투어 공식 기록 파트너인 CNPS가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2020년 한국 남녀 투어 챔피언 클럽 브랜드'를 알아봤다.

화끈한 우승 경쟁이 펼쳐진 KPGA 투어에서는 타이틀리스트가 드라이버부터 퍼터, 골프화까지 전 부문에서 선두를 독식했다.

반면 KLPGA 투어에서는 드라이버, 아이언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승자가 없었다. 핑골프,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브리지스톤, 요넥스, 타이틀리스트 등 6개 브랜드가 치열한 승수 쌓기 경쟁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자골프 무대를 휩쓰는 '여제'들이 주축이 된 KLPGA 투어는 올 시즌 가장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진영, 박인비, 유소연, 김효주, 이정은 등 톱골퍼들이 대부분 국내에 머물며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챔피언 클럽'도 다양해졌다. 지난해에는 무려 5승을 거둔 최혜진의 활약에 힘입어 '핑' 클럽이 지배했지만 올해는 아이언 부문 공동 1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소영, 최혜진, 박민지가 각각 1승씩 거두며 드라이버 부문에서 3승을 거둬 단독 3위에 랭크됐다. 공동 선두와는 단 1승 차. KLPGA 투어 챔피언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가 각각 4승씩 거두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심 맥스' 신제품을 사용한 유소연, 김지영, 유해란, 장하나가 각각 1승씩 4승을 합작했다. 캘러웨이를 사용한 챔피언은 3명이지만 4승이다. 김민선과 안송이가 1승씩 거뒀고 '깜짝 돌풍'을 일으킨 안나린이 캘러웨이 매버릭 드라이버로 2승을 거두며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챔피언 드라이버 3위'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올해 공동 선두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챔피언 드라이버'에 오랜만에 합류한 브랜드도 있다. 바로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박현경이 사용하는 브리지스톤이다. 또 LPGA 투어 멤버지만 올 시즌 KLPGA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왕, 최저 타수상, 공동 다승왕 등을 싹쓸이한 김효주가 사용하는 요넥스도 '챔피언 드라이버'에 합류했다.

그린을 노리는 화려한 스핀을 만들어내는 '챔피언 아이언' 부문에서는 핑과 캘러웨이가 4승씩 거두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김지영은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사용하지만 아이언은 핑 i블레이드를 사용하고 똑같이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쓴 유소연은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을 사용해 순위가 뒤바뀌었다.

물론 아이언 부문도 치열했다. 핑과 캘러웨이에 이어 테일러메이드, 브리지스톤, 요넥스, 타이틀리스트가 각각 2승씩 거두며 무려 4개 브랜드가 공동 3위를 형성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부문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면 웨지, 볼 부문에서는 '단독 질주'가 펼쳐졌다. 웨지 부문에서는 타이틀리스트가 무려 8승을 거두며 우승 확률 50%를 차지했다.

이어 캘러웨이 맥대디 웨지가 4승, 핑 글라이드 웨지가 3승, 테일러메이드 웨지가 1승을 거뒀다. 볼 부문에서는 타이틀리스트 프로v1·v1x가 압도적인 사용률을 보였다. 올해 열린 16개 대회 중 무려 14승을 차지했다. 김민선과 유해란만 유일하게 캘러웨이 크롬소프트, 테일러메이드 TP5를 사용해 1승씩 거뒀을 뿐이다.

퍼터 부문에서는 캘러웨이가 자존심을 지켰다. 7승을 합작하며 5승을 거둔 타이틀리스트에 근소하게 앞섰다. 골프화 부문에서는 대반전이 펼쳐졌다. 최근 몇 년간 압도적인 승률 1위를 지키던 나이키가 2위로 밀린 것. 올해 열린 16개 대회 중 FJ 브랜드 골프화는 7승을 거두며 5승을 거둔 나이키에 앞섰다.

KPGA 투어에서는 전 부문에서 '타이틀리스트 천하'다. 올 시즌 열린 11개 대회 중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와 아이언이 7승씩 거뒀고 웨지, 볼, 신발 모두 9승씩 거두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가볍게 뿌리쳤다. 오랜만에 '챔피언 클럽'으로 합류한 스릭슨은 이수민과 이창우의 우승으로 2승씩 거두며 2위를 차지했고,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가 각각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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