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끝..역대급 스토브리그 예약
나성범·양현종 해외 노려
'바람 앞의 등불' 두산 왕조
허경민·최주환 등 대거 FA
올해 한국프로야구(KBO)가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야구팬들 관심은 겨울 스토브리그에 쏠려 있다. 2010년대 후반 최고 팀 두산 베어스 왕조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자유계약(FA) 시장에 풀리는 데다 다른 팀 일부 핵심 전력도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내년 프로야구 판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다음 시즌 공격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최근 2시즌 연속 대체선수 승리기여도(WAR)가 팀 내 가장 높았던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미국 현지에서도 FA 영입 순위에 포함될 만큼 관심이 높은 자원이다. KBO에서 7시즌을 뛰고 자격을 갖춘 김하성은 25일 키움을 통해 미국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김하성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NC는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3번 타자 나성범이 빠진 다음 시즌 라인업을 구상해야 한다. 나성범은 이미 작년부터 미국프로야구(MLB) 진출을 목표로 했으나 당시 부상 때문에 잠시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 개인 성적 부활(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출루율+장타율 0.987)과 동시에 팀을 우승시킨 만큼 적극적으로 MLB 진출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팀 내에서 나성범 비중이 양의지 다음으로 높았던 만큼 NC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좌타자 영입이 절실하다.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두산 왕조는 내리막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왕조 건설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올겨울 무더기로 FA 시장에 나서기 때문이다. 모기업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은 만큼 두산에 올겨울은 더욱 차갑게 느껴질 전망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두산 소속 타자들은 오재일(34)·최주환(32)·허경민(30)·김재호(35) 등이다. 1루부터 3루까지 내야 수비진을 구성하는 선수 전원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 올해 두산을 가을야구와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던 두 외국인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을 재계약으로 묶어두기도 쉽지 않다. KBO 무대를 발판으로 미국·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려는 용병들 특성상 맹활약한 선수들을 잡으려면 첫 계약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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