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마침내 그래미賞 후보에..팝 본토 美정복 눈앞

서정원 2020. 11. 25. 1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 가수론 최초
빌보드 1위 '다이너마이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후보로
수상땐 美 3대 음악상 휩쓸어
BTS "노력 결실 맺어 기뻐"
내년 1월 최종수상여부 결정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한국 대중음악 가수가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지명된 건 처음이다. 상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5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주는 상이다.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시상식부터 신설됐다. 내년 1월 31일(현지시간) 열리는 시상식에서 수상하면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3대 음악시상식에서 모두 수상한 기록을 갖게 된다. 이들은 앞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 각각 3년과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후보로 오른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스코 팝 장르의 싱글이다.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미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라 통산 3주간 순위를 유지하며 역사적 기록을 쓴 곡이기도 하다. 발매 12주를 넘긴 최근까지도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며 미국에서 대중적으로도 흥행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과 함께 트로피를 두고 겨룬다.

그래미 어워즈는 많은 가수들이 후보로 지명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긴다. 차트 성적이나 앨범 판매량 등의 성과보다는 '음악성'에 초점을 맞춰 후보 및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중 투표권이 있는 1만 1000여 명의 투표와 후보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시상한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발표된 작품이 심사 대상이다. 다음달 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수상자를 가리기 위한 최종 투표가 이뤄진다. 수상자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신기하고 감격스럽다"며 "노미네이트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카데미 여러분께 감사하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 기쁘다.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그래미 후보 입성과 수상이 최종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리더 RM은 23일 공개된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서 "그래미 후보에 올라 가능하면 상을 받고 싶다"며 "미국 (팝 무대 진출) 여정의 마지막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근 인기 상승세를 타며 신인상 후보 지명 가능성이 제기됐던 블랙핑크는 아쉽게 후보에 오르지는 못했다.

[서정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