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암투병 몽골이주민에 통 큰 치료비 지원

치료비 없어 고통 받는 이주민에 항암치료비 1000만원 전달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신세계는 25일 아시아밝음공동체에 몽골이주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의료비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지원단체인 아시아밝음공동체로부터 전해들은 안타까운 사연이 동기가 됐다.

지난 2007년 결혼한 냠수렝 엥흐치멕(47·여)씨와 써니(47)씨 부부는 몽골과 한국에서 인공수정을 거듭했지만 아이를 갖지 못하다 2015년 광주 시엘여성병원에서 소중한 생명을 잉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아들은 미숙아로 태어났다. 이후 아들의 건강 문제로 한국에 자주 입국하던 부부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냠수렝 엥흐치멕씨가 국내 병원에서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하면서부터다.

이들 부부는 급한 대로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암 수술까지는 했지만 항암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광주신세계가 통 크게 의료비 1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선뜻 나서면서 이 부부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찾아왔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이 너무 많지만 모두 지원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미안할 뿐"이라며 "냠수렝 엥흐치멕씨가 완치돼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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