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입니다' 양천구선 금서? 양천구 "착오인한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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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립도서관 '해맞이도서관'이 도서 '김지은입니다'를 금서로 지정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정의당 서울특별시당 양천구위원회에 따르면 양천구 '해맞이도서관'은 책 '김지은입니다'를 비치하고 있지 않아 '금서 지정'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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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구립도서관 4곳에 '김지은입니다' 비치돼 있어"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양천구립도서관 '해맞이도서관'이 도서 '김지은입니다'를 금서로 지정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정의당 서울특별시당 양천구위원회에 따르면 양천구 '해맞이도서관'은 책 '김지은입니다'를 비치하고 있지 않아 '금서 지정' 논란에 휩싸였다.
책 '김지은입니다'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후 대법원에서 안 전 지사가 실형을 선고받기까지 544일 간의 기록을 담았다.
정의당 서울시당 양천구위원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회의원이 '공공도서관 금서' 논란에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서울 시내 공공도서관 중 정치적 편향을 이유로 장서 비치가 거부된 사례가 양천구도 해당됐다"며 "양천구 '해맞이도서관'은 '김지은입니다'를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금서로 지정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사실에 경악하며 양천구 '해맞이도서관'과 이를 관할하는 양천구청을 강력 규탄한다"며 "위력 성폭력에 용기 낸 피해자의 고발을 담은 '김지은입니다'가 어떤 논의를 거쳐 금서로 지정됐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양한 의견이 공존해야 할 공공도서관이 21세기에 금서를 지정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경악한다"며 "'해맞이도서관'은 가해자였던 안희정이 당시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기에 '김지은입니다'를 정치적 목적의 서적으로 본 건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김지은입니다'가 금서로 지정된 경위와 어떤 논의를 거쳤는지 해명하라"며 "논의의 주체는 누구인지, 어떤 인원 구성을 갖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후 '금서' 논란과 같은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개선 조치는 무엇이며 이 과정에서 양천구민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천구는 해당 책을 금서로 지정하지 않았으며 논란이 착오로 인한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금서 언급도 안 했고 금서의 기준도 없다"며 "11월 서범수 의원 조사 당시 자료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목록 정리를 도서관별로 각각 하는 바람에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도서 구입·배치와 관련해서는 "양천구 내 구립도서관이 8곳인데 예산 등의 문제로 전 도서관이 모든 책을 구비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른 도서관에도 공유해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로부터 희망도서를 제출받고 사서 간 회의를 거쳐 구입 여부를 결정하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양천구 내 구립도서관 4곳에 '김지은입니다'가 비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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