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덕문화공원 야외미술관으로 변신..지역작가 작품 설치 [서구]

권기정 기자 2020. 11. 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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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부산 서구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구덕문화공원. 부산 서구 제공

부산 구덕문화공원이 야외미술관으로 변신한다.

부산 서구는 부산서구미술인협회와 공동 참여하는 부산시의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에 서구가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구는 2021년 2월까지 국비와 시·구비 등 4억원을 투입해 구덕문화공원을 ‘도심 속, 명상과 치유의 예술공간’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구덕산 자락에 위치한 구덕문화공원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서구의 대표적 시민휴식공간이다. 2000여 그루의 편백나무가 군락지를 이루는 ‘편백숲 명상의 길’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당시 각국 국빈들이 다녀갈 정도로 아름다운 숲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0년에는 산림청 등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최고상인 공존상을 받기도 했다. 또 민속생활관, 교육역사관, 목석원예관, 부산전통문화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망대, 인공폭포 등도 마련돼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서구는 지역작가의 미술작품을 더해 구덕문화공원 일원을 역사와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시민휴식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구상이다.

전시 작품은 박명수의 ‘꽃들의 향연’, 이상식의 ‘선물상자’, 정민옥·윤진선의 ‘희망의 의자’, 한장원의 ‘HOLY SPACE’, 표진수의 ‘인체-리듬’, 하석원의 ‘치유의 방’, 문진욱의 ‘더 화이트 소파’, 박삼춘의 ‘드림박스’ 등으로 대표작가 9명을 비롯해 총 35명의 작가가 공동작업에 나선다.

작품은 구덕산과 구덕문화공원, 그리고 인근 꽃마을 등의 환경적 특성과 문화적·역사적 요소를 적극 반영해 제작된다.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역사 및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구덕문화공원에 예술이라는 옷을 입혀서 다시 찾고 싶고, 계속 머물고 싶은 최고의 시민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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