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한' KBO리그, 코로나19에도 일정 100% 소화

강주형 2020. 11. 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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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144경기와 포스트시즌까지 예정된 일정을 100% 소화했다.

실제로 개막이 미뤄져 시즌 종료 시점이 너무 늦어지는 데다 코로나19 위험이 도사리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144경기를 다 치르긴 쉽지 않았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의 경우 7월 23일에야 개막해 팀당 60경기씩 초미니 단축 시즌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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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KBO리그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144경기와 포스트시즌까지 예정된 일정을 100% 소화했다. 예년 같으면 특별할 것 없는 마침표였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기에 ‘완주’의 의미가 크다.

2020 KBO리그는 24일 NC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6개월 20일에 걸친 대장정을 마감했다. 당초 올해 정규 시즌 개막은 3월 28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겹치면서 ‘4월 개막’으로 한 차례 미뤄졌다가 5월 5일에야 사상 최초의 무관중 경기로 개막했다. 한미일 가운데 가장 먼저 프로야구를 개막한 것이어서 당시 미국 현지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도 진통이 적지 않았다. 10개 구단이 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로 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개막이 미뤄져 시즌 종료 시점이 너무 늦어지는 데다 코로나19 위험이 도사리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144경기를 다 치르긴 쉽지 않았다. 무관중 경기를 치르더라도 선수단과 코치진만 양 팀 합쳐 100명에 달하고 여기에 구단 관계자와 진행 인력, 중계ㆍ취재진 등까지 숫자는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의 경우 7월 23일에야 개막해 팀당 60경기씩 초미니 단축 시즌을 치렀다. 또 내셔널리그에서도 지명타자 제도를 쓰는가 하면 팀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메리칸ㆍ내셔널리그 구분 없이 지구 팀들끼리 경기를 치르는 등 각종 규정을 새로 정해야 했다.

하지만 KBO리그는 철저한 방역 수칙 등을 토대로 1군 선수 중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관중을 통한 집단 감염으로도 이어지지 않으면서 별 탈 없이 순항할 수 있었다. 특히 유일한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활용해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시리즈를 포함한 포스트시즌 상당수 경기를 치렀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지난 9월초 한화 재활군에 머물던 투수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화ㆍLG 2군 선수단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또 퓨처스리그 일부 경기가 3주 가량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시즌 막판이던 10월 말에는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던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 리그 전체가 긴장하기도 했다.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리그 중단까지 논의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또 시즌 중에도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따라 무관중 경기 및 일부 입장 경기 등을 수 차례 반복했다. 올스타전은 아예 열리지 못했다.

KBO 관계자는 NC의 우승 확정 직후 가슴을 쓸어 내리며 “우여곡절 끝에 한국시리즈까지 완주해 냈다”면서 “모두가 조금씩 불편을 감수하고 노력한 결과”라며 웃음을 지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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