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U'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삼각편대 부활에 본격 힘 받는 GS칼텍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0. 11. 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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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GS칼텍스의 선수들이 지난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득점을 한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UTU(Up Team is Up), 결국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시즌 초반 1승3패까지 몰리며 올해 KOVO컵 우승팀으로서의 위용을 잃었던 GS칼텍스가 힘을 되찾고 있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는 지난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5세트 10-14까지 밀렸던 전세를 뒤집어 3-2로 승리했다. 선수들은 코트에서 얼싸 안았고 팀은 3연승을 달렸다.

승점은 15점(5승4패)로 IBK기업은행과 동률이지만 세드득실률에서 1.313으로 1.133인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2위로 나섰다. 8연승의 파죽지세인 흥국생명에 비하면 조명을 덜 받고 있지만 흥국생명을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GS칼텍스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돌풍의 팀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KOVO컵 결승이 극적이었다. GS칼텍스는 모든 선수들이 코트 위를 지치지 않고 누비는 이른바 ‘미친개 작전’으로 ‘배구여제’ 김연경이 돌아온 흥국생명을 결승에서 3-0으로 셧아웃시켰다. GS칼텍스의 ‘토털배구’ 그리고 MVP 강소휘의 존재감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리그가 개막하자 기세는 한 풀 꺾었다.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게 2-3으로 패하더니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에게 연패를 당했다. 겨우 한국도로공사를 이기고 정신을 차렸지만 1위 흥국생명은 저만치 멀어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레프트 강소휘(23)가 부활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복근과 허벅지 통증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강소휘는 1라운드 5경기에서 54득점, 공격성공률은 32.21%에 그쳤다. 장기인 서브에이스도 라운드를 통틀어 3개뿐이었다.

24일 KGC인삼공사전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라이트 메레타 러츠(29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0득점을 올렸고, 장기인 서브에이스도 한 경기에서 5개나 나왔다. 강소휘가 살아나자 GS칼텍스는 레프트 이소영(17점)까지 삼각편대가 날개를 폈다. 상대로서는 어느 사이드에서 공격이 들어올지 한층 예측이 어려워졌다.

공격부문에서는 득점(836점), 공격종합(39.72%)에서 팀순위 1위로 나섰으며 오픈, 퀵오픈, 서브(2위) 등 고르게 상위권에 올라섰다. 특히 센터 한수지(0.784)가 버티고 있는 블로킹이 다른 팀을 압도하고 있다. 러츠도 세트당 0.622를 기록하며 세트당 2.405로 2위 흥국생명(2.281)에 크게 앞섰다.

아직 거리가 있지만 GS칼텍스의 추격은 흥국생명 입장에서도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흥국생명의 맥빠지는 ‘1강’ 구도를 깨 리그 자체의 흥미를 올리는 중요한 열쇠도 쥐게 됐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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