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는 GO, 가뇽은 잠시 보류..KIA, 외인 재계약도 투 스텝
[스포츠경향]
KIA가 외국인 선수 재계약도 두 갈래로 나눠 진행한다.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30)와 투수 드류 가뇽(30)을 모두 재계약 대상으로 올려놓되 가뇽에 대해서는 교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조계현 KIA 단장은 25일 “협상도 해 봐야 하고 여러가지 고려도 해야 하지만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30홈런에 100타점을 친 터커는 그대로 갈 것”이라며 “가뇽은 며칠 동안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19일 애런 브룩스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브룩스는 올해 승운이 따르지 않은 가운데서도 11승(4패)을 거두고 평균자책 2.50으로 리그 최상급 에이스 대열에 포함됐다. 시즌 후반기에는 가족의 사고 소식에 미국으로 급히 돌아가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지만 위력적인 투구로 재계약 1순위 대상으로 꼽혔고 총액 120만 달러에 계약해 가장 일찍 잔류를 확정지었다.
KIA는 이제 투수 가뇽, 외야수 터커와 재계약을 남겨놓고 있다.
올해 2년째 KIA에서 뛴 터커의 성적은 재계약감이다. 타율 0.306에 32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3할·30홈런·100타점을 동시 달성한 최초의 외국인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중 심각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려 재계약을 위한 완벽한 명분을 만들었다. 올해 85만 달러였던 터커의 3년차 몸값은 100만 달러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KIA는 가뇽과도 일단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12월초까지는 잠시 보류한다.
가뇽은 올해 28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 4.34를 기록했다. 빼어난 체인지업 제구를 앞세워 평균적으로 10승을 거둘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가끔 기복을 보여 최상급 투수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내년 양현종의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는 KIA는 브룩스와 호흡을 맞출 ‘원투펀치’형 투수가 필요하다. 좀 더 압도적인 투수가 시장에 나온다면 KIA는 교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조계현 단장은 “가뇽은 약간 고민 중이다. 12월초에 메이저리그 각 구단이 40인 로스터를 최종 정리하면 그 전후로 나오는 선수들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비슷한 수준이라면 11승을 해준 가뇽과 계속 가지만 정말 괜찮은 투수가 나온다면 선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27일까지 외국인선수들에게 재계약 의사 통보를 마쳐야 한다. KIA는 터커와 가뇽 모두 재계약 대상으로 놓되 터커와 협상을 먼저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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