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포함 FA 자격 25명 공시.. 몇 명 신청할까
[스포츠경향]
KBO가 25일 FA 자격을 얻은 선수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두산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SK가 4명, 키움과 LG가 각각 3명 등이다. 25명 중 신규 FA 자격 취득 선수는 13명이고, 재자격이 9명, 이미 FA 자격을 얻었으나 행사하지 않아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3명이다.
이번 스토브리그부터 FA 등급제가 시행된다. A등급은 기존 제도와 보상이 같고, B등급은 보호선수 범위가 더 커져 비교적 이적이 쉬워진다. C등급 선수는 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25명 중 보상이 발생하지 않는 C등급 FA 선수는 KT 유원상, LG 김용의, SK 박희수, 윤석민 등 4명이다. 박희수와 윤석민은 SK로부터 이미 방출 통보를 받은 터여서 C등급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두산은 권혁, 유희관, 이용찬, 장원준,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 등 9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권혁은 은퇴 의사를 밝혔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내년 시즌으로 FA 자격 행사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FA 자격을 신청하지 않은 장원준은 올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희관,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 등의 스토브리그 이동이 주목받는다. 재자격 FA인 김재호만 B등급이고 제도 시행 첫 해 특수성을 고려한 특별 규정에 따라 나머지 FA는 모두 A등급이다.
LG는 차우찬, 김용의, 김현수 등이 FA 자격을 얻었다. 김현수는 대표팀 보상 등으로 FA 자격이 1년 당겨졌지만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FA를 신청하지 않는다. 부상 때문에 활약하지 못한 차우찬의 FA 신청 여부는 미지수다.
KIA는 양현종, 나주환, 최형우가 FA 자격을 얻었다. 모두 B등급이고, KIA는 일단 최형우의 계약이 우선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장원삼과 이대호가 FA 자격을 얻었는데, 장원삼은 방출 대상에 포함됐다. 이대호와의 계약이 주목된다.
삼성은 우규민과 이원석이 FA 자격을 얻었다. 둘 모두 재자격이어서 B등급이다. SK는 박희수, 윤석민 외에도 김세현과 김성현이 FA 자격을 얻었다.
2021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2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2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29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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