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신규 확진 400명 육박.."세종 제외한 16개 시도 발생"

YTN 2020. 11. 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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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증가세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 추이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종 모두 연내 임상 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지금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김경우

확산세 증가세가 빠르죠. 통계수치로 보게 되면 지난 2주 전, 1주 전 평균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2명 그리고 256명이었는데 어제, 오늘 320명, 363명.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2배.

사실은 세대기를 4~5일 정도로 했을 때 재생산지수가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문제는 앞으로 이것이 내일이나 이번 주까지 어느 정도 더 증가세가 이어질지 더 가파를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이미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2단계로 격상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확산세가 언제쯤 꺾일까요?

[김경우]

우리가 만약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한 것이 효과가 있다라고 보게 되면 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한 게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차가 걸리는데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게 지난 11월 19일에 1.5단계 그리고 24일날 2단계로 강화했기 때문에 만약에 1.5단계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면 빠르면 열흘이라고 보면 이번 주 지나서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2단계 효과를 보이려면 또 24일부터 열흘 뒤니까 다음 달 초 정도로 보이는데. 예상해 볼 수 있겠는데 문제는 우리가 R값이라고 하죠, 감염재생산지수가 얼마까지 떨어질 것인가가 우려되는 부분인데. 만약에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라고 하면 계속 똑같은 수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가 2단계까지 거리두기를 강화했는데도 감염재생산지수가 열흘 후에 계속 1이라고 그러면 정점을 600명까지 다다랐다고 가정하게 되면 매일 600명이 나오는 사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우리가 열흘 뒤에 감염재생산지수가 효과적으로 떨어뜨리지 않아서 그때 더 강화를 하게 되면 또 강화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열흘이 걸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점의 확진자를 볼 것인가. 그리고 그때 감염재생산지수가 얼마까지 떨어져서 우리가 얼마만큼 누적된 확진자 수를 끌고 가야 될 것인가, 이것이 가장 우려되는 사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난 8월달에 거리두기 강화 단계와 감염재생산지수를 거꾸로 돌이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개편됐기 때문에 그때의 2단계와 지금의 2단계가 같은 건 아닌데 그 당시 2단계를 했을 때 그러니까 9월 넷째 주에서 10월 셋째 주 그때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50명에서 60명대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됐고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췄을 때 80명, 100명 이렇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우리가 한 2단계 정도를 해야지 감염재생산지수를 1 정도로 맞출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정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2단계가 그때와 다르기는 한데 만약에 지금 2단계가 감염재생산지수를 1 정도밖에 낮추지 못했다 그러면 우리가 열흘 뒤라고 해도 계속 많은 수의 누적 확진자 수를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심각한 상황, 그 중심에는 수도권이 있습니다. 특히 어제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발표를 보면 서울의 코로나19 주간 양성률이 지난주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더라고요. 양성률 어떤 의미를 하는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경우]

아무래도 의심검사 건수분의 양성이 나오는 분율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양성율이 높아진다는 건 그만큼 확진자 수가 많아진다는 뜻이 될 수 있겠고 어떻게 보면 충분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요.

보통 우리가 검사를 하게 되는 경우는 의심증상,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확진자의 접촉자조사를 통해서 양성이 나오는 확률. 이렇게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 그만큼 의심되는 환자 중에는 다른 호흡기 감기 바이러스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자가 많을 가능성이 있겠고. 또 접촉자를 파악했을 때 상대적으로 양성자가 많이 나올 수 있겠다.

그만큼 감염 전파가 더 많이 접촉을 했을 때 더 많은 확률로 양성으로 전환되는 가능성이 조금 많아지는 것 같아, 이렇게 추정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구체적인 사례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의 감염 양상이 지난 2, 3월의 1차 유행과 8월의 2차 유행과 달리 특정 지역이나 특정 집단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 곳곳에서 지인들과의 모임, 사우나라든지 학원이라든지 학교라든지 이런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게 더 큰 걱정인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질병관리청의 통계를 보게 되면 감염경로별 발생을 봤을 때 한 달 전하고 비교했을 때 가족이나 지인 모임에 의한 전파가 한 달 전에는 6건이었는데 최근에 18건으로 증가를 했고요.

그다음에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서 감염된 집단감염 건수가 1건에서 최근에는 10건까지 굉장히 많은 전파 증가가 있었는데 이런 게 따로따로 있을 수도 있지만 어떤 조용한 전파에 의해서 가족, 지인 전파가 되고 그 지인 전파를 통해서 직장이라든지 음식점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또다시 다중이용시설 감염이 이어지고 그러다가 또 어떤 소규모 집단을 만나게 되면 수십명, 수백명의 집단감염이 생기는 이게 계속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가 아주 작은 가족이나 지인 모임 또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통한 감염건수가 산발적으로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만큼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는 더 어려워진 거 아닙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특히 수도권이고 젊고 활동량이 많고 동선이 많고 또 만나는 불특정 다수가 많은 이런 상황에서는 한 사람이 어떤 사람들을 접촉했는지 파악하기가 매우 힘들고 또 동시에 많은 확진자가 나올 때는 그만큼 역학조사가 매우 힘든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연일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이게 워낙 또 길어지다 보니까 약간씩 둔감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한 조사가 있었는데 응답자의 46.1%가 내가 감염되느냐, 마느냐는 어느 정도 운에 달려 있다, 이런 응답을 했다고 해요. 교수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김경우]

물론 우리가 어느 정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자신감 같은 것들이 되겠는데요. 일단은 신종감염병이었고 감염 초기에는 사실은 감염경로가 조금 불분명확한 부분도 있었고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고 또 마스크를 쓰고 싶어도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서 못 쓰던 때도 있었는데요.

그때보다는 지금 많은 근거가 쌓여서 확실한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경로들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우리가 이것이 감염차단을 확실히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아직까지 그것에 대해서 방역수칙 준수가 소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도 있겠고 또 한 가지는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된다.

예를 들면 음식점에서 거리를 두고 카페에서 거리를 두고 식사나 차를 마셔도 충분히 먼 거리에 있다고 하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안 하고 그러면 먼 거리까지 많은 집단감염이 있었던 사례들을 경험을 했기 때문에 항상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지만 소홀할 때 걸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담겨 있는 조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이렇게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환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제때 그리고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커지거든요. 병상 부족 문제는 없겠습니까?

[김경우]

지금 가장 큰 것이 중환자 병상 부족 수가 되겠는데요. 지금 중수본에서는 매일 여유 병상을 확인하고 있고 또 최근에는 중앙임상위원회 중환자의학회 중심으로 해서 지금 현재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을 소개했는데 현재 한, 물론 통계가 조금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중앙임상위원회 발표로는 지금 한 25개 정도 병상이 여유가 있는데 확진자 증가세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환자 발생도 많고 이 정도 추세면 일주일 안에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 다 찰 수 있겠다, 이렇게 우려를 표시했는데요.

확산세를 우리가 지금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해도 바로 꺾을 수는 없고 열흘 전의 상황을 반영한 거기 때문에 당분간 확산세는 증가할 것 같고 또 중환자도 신규 확진자 수가 발생한 다음에 한 1~2주 있다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지금 증가세가 앞으로 한 1~2주 후 중환자 증가세로 이어질 것 같은데요.

문제는 중환자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빨리빨리 퇴원을 시키고 병상을 옮기기 어려운 환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중환자 병상 수를 물리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아무리 운영을 많이 하고 한다고 해도 확보하기가 상당히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돼서 이 문제가 조금, 우리가 외국에서만 방송으로만 보던 끔찍한 비극이 우리도 일어날 수도 있다는 그런 경각심을 주는 통계수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병상부족 문제와 더불어서 환자들을 돌볼 인력 부족 문제는 괜찮을까요?

[김경우]

정확한 지적이신데요. 병상 수만 늘린다고 해서 중환자를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전문인력들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만큼 10개월 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어떤 물리적인 시설과 장비 확충 그리고 중환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전문 의료인력 이런 것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했었어야 했는데 그런 점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남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 이야기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죠. 스푸트니크V의 면역효과가 95% 이상이라고 하던데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김경우]

우선 1, 2상 결과가 보고된 것에 의하면 상당히 신빙성은 있지만 문제는 3상 임상시험이 어떻게 됐는지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전문 동료들의 평가가 필요할 것 같고요.

문제는 백신이 러시아 자국 내에 쓰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다른 나라 특히 중저소득 국가에도 많이 쓰이게 되고 그렇게 하려면 의약품관리센터, WHO라든지 아니면 유럽의 의약품관리국 아니면 미국의 FDA의 정식적인 긴급사용승인을 받아야 되는데 아마 긴급사용승인이 통과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조금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론 자국에서는 쓸 수 있지만 이게 조금 더 세계적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표준에 맞는 임상시험 자료를 공개해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스푸트니크라는 것이 사실은 1950년대 러시아에서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술력을 자랑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터무니없이 볼 필요는 없겠는데. 문제는 공식적으로 인증받는 의약품 사용승인 절차, 이것이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방역당국이 국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종을 모두 올해 안까지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현황을 좀 설명해 주신다면요.

[김경우]

임상시험 1상에 착수한다는 것은 동물실험이 끝났다는 뜻이 되겠고요. 1상을 통해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본 다음에 보다 많은 대상으로 연구를 하는 2상 임상시험에 들어가야 되는데. 아직 1상 시험에 들어간 한 가지 백신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고. 최근에 들어간 것은 단백항원을 합성해서 만들어진 백신으로 알려져 있고요.

1상 시험을 거쳐서 이것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이제 2상까지 진행되고 실제로 항체가 생기면서 코로나19 감염의 예방효과가 있는지 이거까지 검증하는 임상이 필요한데 조금 백신 개발 속도를 서두르지 않으면 백신을 개발하는 임상시험자를 모집하기 어렵고 또 실제로 방어효과를 보려면 어느 정도 임상시험대상자 그러니까 백신 투여군과 위약 투여분이 어느 정도 감염에 노출돼서 걸려야 알 수 있는데.

다른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서 코로나19가 일식 조기종식이 되면서 성공적인 임상 3상까지 마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효과적이고 빠른 임상진행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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