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에 "항공업 볼모로 사법부·국민 협박 말라"

2020. 11. 25. 14: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는 25일 한진 측을 향해 "항공업을 볼모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진그룹 경영과 항공업 재편과 아시아나항공 구제는 각각 다른 문제다. 억지로 연계함은 맞지 않다"며 "국책은행이 불합리한 조건으로 혈세를 동원하며 한진칼에 지분투자를 해서 기존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함을 넘어서 이제는 사법부를 협박하고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진 보도자료에 재반박..법원심문 앞두고 신경전
한진그룹이 25일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 심문을 앞두고 “가처분이 인용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무산된다”며 호소하자, KCGI는 “항공업을 볼모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한진칼 이사회가 열린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관계자가 이동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는 25일 한진 측을 향해 “항공업을 볼모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 기간산업과 일자리를 인질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 겸허하고 진지하게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이 “KCGI의 거짓에 현혹돼 가처분이 인용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무산된다”며 아시아나항공 면허 취소,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호소한 보도자료를 전면 반박한 것이다.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으로, 산업은행이 유상증자 참여 5000억원을 포함해 총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KCGI는 이에 반대해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며, 법원 첫 심문이 이날 오후 5시 열린다. 내달 2일이 유상증자 납입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종 심문인 만큼, 양측의 막바지 신경전이 팽팽하게 펼쳐진 것이다.

KCGI는 “불과 얼마 전까지 대한항공의 영업흑자를 홍보하며 7조원의 자금이 몰려 성황리에 채권발행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한진칼이 이제 와서 차입과 채권발행은 물론,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외 대안들을 택할 의지가 아예 없었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KCGI는 산은에 대해서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국책은행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지원할 경우, 최대한 자금대여로 지원하거나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인수하는 등을 통해 관리감독을 넘어선 경영간섭을 삼가는 것이 법률과 관행에 부합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진그룹 경영과 항공업 재편과 아시아나항공 구제는 각각 다른 문제다. 억지로 연계함은 맞지 않다”며 “국책은행이 불합리한 조건으로 혈세를 동원하며 한진칼에 지분투자를 해서 기존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함을 넘어서 이제는 사법부를 협박하고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spa@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