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훌륭하나..아스트라제네카, 생산·유통·가격 모두 강점"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2020. 11. 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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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F2020]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각축전 ' 주제 토론
"백신 못 맞는 사람도 많아..항체 치료제도 중요 열쇠"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0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데이비드 플로레스 바이오센추리 회장을 비롯한 패널들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각축전...화이자, 모더나 개발 뒷이야기'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2020.11.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인 카메론 울프 듀크 대학교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3번째로 왔지만 글로벌 마켓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보다 늦게 임상시험 성과를 발표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통 용이하고 가격도 낮아 세계 백신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울프 교수는 25일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이 후원하는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0(GBF 2020)'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각축전, 화이자·모더나 개발 뒷이야기' 주제의 토론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조 맥너미넌 W메니컬 전략그룹 부사장의 사회로 데이비드 플로레스 바이오센추리 회장,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 울프 교수 등이 토론자로 자리했다.

울프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의 상업화'에 대한 질문에 "화이자나 모더나도 훌륭하지만, 아스트라도 훌륭하다 생각한다"며 "빠른 운영과정을 봐야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공급이 빠르고 효과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훌륭한 투자였음이 증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등이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힌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신의 임상시험 중간분석 결과 90%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mRNA기반 백신인 화이자·모더나의 백신은 화이자의경우 영하 7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의 냉동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는 단점이 꼽혔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관 및 유통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고 가격도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량은 화이자가 내년까지 최대 13억 도스, 모더나는 10억 도스 생산 계획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는 내년까지 30억 도스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AZD1222) 경우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올해 중반부터 생산에 필요한 준비 및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을 시작했다. 다만 아직 국내 공급을 위한 정확한 생산 및 공급량은 방역당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 대표는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승인을 받았다. 곧 모더나도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두주자는 후발주자에 비해 메리트가 많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현재 국내 제약사 셀트리온 등 항체치료제와 관련해서는 백신의 대안제 역할로서 치료제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플로레스 회장은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치료제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고령자들의 감염사태가 발생할 때는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항체치료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 대표는 "렘데시비르나 말라리아 약 등 다양한 접근법을 겪어봤다. 해당 치료법들은 바이러스의 사멸효과가 적다"며 "항체 치료는 중증환자를 다루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한다. 백신이 없는 경우에 중요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업적 기회로 봤을 때는 백신이 지금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따라서 치료제의 시장 규모가 정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를 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모았다.

울프 교수는 "돌연변이를 찾아내는 것은 빗자루 속에 바늘 찾기다. 철저한 감시체계 노력을 통해 찾아내야 한다"며 "치료적 차원에서도 항체 칵테일을 만들어 다양한 변종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도 "로컬뿐 아니라 전세계 차원에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변종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플로레스 회장은 "변종이 발생하면 누가 이에 대해 대응할지 책임관계도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며 공공정책 차원에서의 역할 부여 필요성도 제기했다.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장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공공의료 분야가 얼마나 타격이 있는지 배우게 됐다"며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이런 팬데믹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큰 교훈점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레스 회장은 "내년에는 거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생명과학 기업들이 조성됐고, 많은 기업들이 알려졌다. 앞으로 코로나19의 모멘텀을 근거로 팬데믹에 대항하는 산업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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