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험한 아내' 반전 해피엔딩, 당황스런 궤도이탈 [종영기획]

박상후 기자 2020. 11. 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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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과 최원영이 소중함을 깨닫고 현실적인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연출 이형민)가 24일 밤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치밀한 밀당 심리물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이끌며 부부 미스터리 잔혹극이라는 드라마의 새 지평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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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험한 아내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과 최원영이 소중함을 깨닫고 현실적인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방송 내내 반전 가득한 밀당 전개를 펼치며 서로 목숨을 노리던 인물들의 달라진 모습은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연출 이형민)가 24일 밤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윤철(최원영)과 심재경(김정은)이 행복한 가정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은혜(심혜진)가 심재경을 납치해 그의 집안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이려던 순간, 김윤철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조민규(윤종석)까지 50억이 든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이닥치면서, 네 사람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운명의 조우를 하게 됐다. 하은혜가 조민규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후 라이터를 던져 불이 붙자 조민규는 몸을 날려 불을 껐다.

조민규는 "이제 그만해라. 10년 만기 약속 지켜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하은혜는 "계약 파기다. 이건 내가 다 한 거다"라며 다시 심재경을 향해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 이때 김윤철이 심재경 대신 칼을 맞고 쓰러졌고, 분노한 심재경이 하은혜와 조민규를 향해 달려간 순간 양초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집에 불이 나고 말았다.

그로부터 3개월 후 화재 속 가까스로 구출된 심재경은 재활치료에 힘을 썼고, 김윤철 역시 무사히 회복해 목숨을 건졌다. 두 사람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김윤철 누나의 치킨 집에서 함께 지내며 단란한 가정의 행복을 맛봤다.

하지만 김윤철은 심재경이 20년 전 프랑스 유학 시절 납치 보험에 가입했으며, 납치 사건과 방화 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무려 160억을 수령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그렇게 김윤철은 본업인 셰프의 자리로 돌아갔고, 심재경은 김윤철과 원 테이블 다이닝을 차리고 쇼핑몰 CEO로 활동하는 등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결혼의 안과 밖의 중심의 존재가 되는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치밀한 밀당 심리물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이끌며 부부 미스터리 잔혹극이라는 드라마의 새 지평을 펼쳤다. 특히 이형민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독한 것에 더한 것으로 맞서는 전무후무한 아내 심재경 역의 김정은과 그런 아내와 엎치락뒤치락 치밀한 심리전을 벌이며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남편 김윤철 역의 최원영은 스릴러와 코미디를 오가는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사, 장르물의 진수를 보여줬다.

다만 드라마 내내 서로에 대한 악감정이 있던 캐릭터들의 갑작스러운 해피엔딩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의아함을 자아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위험한 전쟁을 시작하는 부부를 통해 결혼 안에서의 승리와 실패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혼의 민낯을 알려주고자 기획됐지만, 이에 벗어난 이야기로 빛바랬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 나의 위험한 아내 | 최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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