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학수의 All That Golf]'버디 퀸' 김세영 "80% 힘이 송곳 아이언 비결"
김세영의 LPGA 1위 아이언 비결
프로 골퍼들에게 보다 많은 버디를 잡기 위한 조건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정확한 아이언 샷”이라고 답한다. 일단 핀 가깝게 공을 붙여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도 그럴까.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그린 적중률 1위는 78.40%를 기록 중인 김세영(27)이다. 그린 적중시 퍼팅 수 1위도 김세영(1.73개)다. 이런 김세영은 올해 27라운드에서 142개의 버디를 챙겼다. 라운드 당 5.259개꼴이다. 평균 버디 수가 5개 이상인 건 김세영이 유일하다. 그 다음이 대니엘 강(미국)인데 평균 4.170개다. 평균 4개 이상도 김세영과 대니엘 강 2명뿐이다. 그만큼 김세영이 압도적인 ‘버디 퀸’이다.
김세영이 ‘송곳 아이언 샷’을 날리는 비결은 뭘까. “리듬을 잘 유지하면서 치는 건데요. 그 비결이 제가 가진 힘의 80%만 사용하는 거예요. 예전에 100%의 힘도 써봤는데 샷이 들쭉날쭉했어요. 이에 비해 80%만 쓰면 스윙이 안 무너져요.”
이런 나름의 리듬감과 함께 자신이 사용하는 아이언에 대한 믿음도 큰 요인이라고 했다. 김세영은 프로가 된 이후 통산 17승 (KLPGA투어 5승, LPGA투어 12승) 을 하나의 브랜드만 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미즈노 아이언으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 이후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됐다. 지금 사용하는 모델은 어드레스 때 볼을 정확히 타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드로 구질을 구사하는데 컨트롤이 쉬워 이미지한 그대로의 샷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세영이 사용하는 아이언 모델은 미즈노 MP-20 MMC 아이언으로 4번 아이언부터 피칭 웨지까지 사용한다. 샤프트는 NS PRO 950GH PM으로 플렉스는 SR이다.
7번 아이언 거리 140m를 기준으로 클럽마다 10m씩 거리 차이를 둔다고 했다.
김세영의 클럽을 초창기부터 피팅하는 한국 미즈노의 피터는 “김세영 프로는 기본적으로 클럽을 자주 교체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미즈노와의 오랜 인연과 성적으로 입증되는 아이언의 만족도와 신뢰도가 뒷받침 되기 때문에, 매년 미즈노의 신제품 아이언을 믿고 쓴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 우승과 31언더파 최저타 기록을 세운 원동력으로 롱아이언과 미들아이언 모두 버디를 잡을 수 있는 위치에 공을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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