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가을 신데렐라' 아로사레나 체포..가정 폭력 혐의
[스포츠경향]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신데렐라’가 된 란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가 가정 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 등이 25일 전한 바에 따르면 아로사레나는 멕시코 유카탄에서 자신의 딸을 두고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툼을 벌이다 전 여자친구와 그의 아버지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P통신은 “아직 기소가 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아로사레나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로부터 자신의 딸을 데려오려고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와 그의 아버지를 폭행했다. 가정 폭력은 메이저리그가 엄중하게 다루는 사안이기 때문에 리그 사무국 차원의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로사레나의 가정 폭력 행위는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더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유카탄 지역 매체는 아로사레나가 자신의 딸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전 여자친구와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고성이 오가는 듯 하지만 특별한 물리적 충돌이 담기지는 않았고, 영상 시작 뒤 곧 경찰이 도착했다.
아로사레나의 에이전트 아벨 게라는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아로사레나가 자신의 딸이 잘 자라고 있는지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 했다는 게 전부”라며 “아로사레나는 꾸준히 양육비를 보냈고, 아이의 성장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사실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탬파베이 구단도 아로사레나의 가정 폭력 사건에 대해 이지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세인트루이스 유망주였던 아로사레나는 시즌 중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됐고, 정규시즌에는 76타석밖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10홈런으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 타율 0.377, 14타점을 올리는 등 탬파베이 가을 돌풍의 주역이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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