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만,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 돌파..넘쳐 나는 돈에 무섭게 오른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테슬라 시가총액 5,000억달러 넘어
"내년은 비트코인의 해" 주장도 제기
미국서는 주택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앞서" 우려 커
둘의 공통점으로는 저금리와 대규모 유동성이 가격상승의 한 원인이라는 점을 찾을 수 있겠는데요. 급등하는 증시와 비트코인 얘기,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관심은 앞으로입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나와 “시장 전체가 내년에 더 오를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그는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고 백신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그러면서 경제회복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희망가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데요.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3.53포인트(6.43%) 급등한 555.3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넘어섰는데요. 이대로라면 1조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닌 듯합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증시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6대4의 법칙, 즉 60% 주식과 40% 채권투자라는 공식은 이제 많은 부분에서 깨졌다는 게 WSJ의 분석입니다.
여전히 주가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데요. 억만장자인 레온 쿠퍼맨은 대규모 유동성에 증시과열이 지속하면서 어느 순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그는 “연준이 버스를 운전하는데 위험한 커브를 따라 사람들을 점점 더 멀리 내몰고 있다”며 “파티가 끝나면 누가 청구서를 지불하느냐. 누군가는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우 3만도 의미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탐욕이 끼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술주 쏠림에 대한 위험도 있지요. 대형 기술주 비중이 S&P 500의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꺾이면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에드 야데니도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크 테퍼 스트래이터직 웰스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테슬라와 어느 정도 비교할 수 있다”며 “테슬라는 올해 500% 이상 상승했다. 내 생각에 비트코인은 2021년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말까지 10만달러를 찍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4만달러로 2배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주택가격도 뛰고 있습니다. 증시, 집, 비트코인까지 오를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오르고 있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입니다. 경제의 하방위험을 잘 보면서 욕심을 부리면 안 되겠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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