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외인 또 없습니다' NC 첫 우승 이끈 루친스키, 알뜰살뜰 주위도 챙겨

김동윤 2020. 11. 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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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처음과 끝에는 외국인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31)가 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이동욱 감독은 "2승 2패를 만들지 못하면 어렵다고 판단해 뒷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루친스키를 썼다"는 이유로 시리즈의 분수령으로 4차전 루친스키의 투입을 꼽았다.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3경기 2승 1세이브, 13이닝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한 루친스키는 기자단 MVP 투표 총 80표 중 33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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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처음과 끝에는 외국인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31)가 있었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NC는 두산에 4-2로 승리했다.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마저 달성하며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NC의 첫 우승을 향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보름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한 타자들의 타격감도 문제였지만,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선발 투수진도 큰 문제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이동욱 NC 감독은 유독 다음 경기 선발을 공개하기 꺼렸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밝힌 바에 따르면 2선발 마이크 라이트와 3선발 구창모의 좋지 않은 몸 상태가 원인이었다. 올해 왼쪽 팔뚝의 미세 골절로 두 달 넘게 휴식을 취한 구창모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린 라이트의 몸 상태는 한국시리즈 직전까지도 불안 요소였다. 여기에 4선발로 낙점된 송명기 역시 어린 나이와 적은 경험 탓에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태였다.

결국 확실한 선발 카드는 루친스키뿐이었고, 루친스키는 1차전 - (3일 휴식) - 4차전 - (2일 휴식) - 6차전 총 3번을 나와야 했다. 오랜만의 실전에 적은 휴식일을 갖고 등판한 만큼 최고의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1차전에서는 3루수 박석민과 포수 양의지의 실책이 있긴 했지만 3실점(1자책점) 하며 쑥스러운 첫 승을 챙겼다. 5.1이닝 동안 내준 5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은 분명 아쉬웠다.

첫 승 과정이 민망했다면 3일 휴식 후 등판한 4차전에서의 투구 내용은 완벽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이동욱 감독은 "2승 2패를 만들지 못하면 어렵다고 판단해 뒷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루친스키를 썼다"는 이유로 시리즈의 분수령으로 4차전 루친스키의 투입을 꼽았다.

4차전 NC가 2-0으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루친스키는 실책으로 인한 출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때의 상황에 대해 루친스키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앞에서는 양의지가 블로킹을 열심히 해주고, 뒤에서는 야수들이 열심히 해주는데 내가 못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열심히 던졌다. 책임감을 갖고 했을 뿐"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6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한 루친스키

이틀 휴식 뒤 등판한 6차전에서는 또 한 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2회 2사 만루, 4회 무사 2, 3루는 자칫하면 선취점뿐 아니라 대형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였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고, 5이닝 무실점으로 또 한 번 승리 투수가 됐다.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3경기 2승 1세이브, 13이닝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한 루친스키는 기자단 MVP 투표 총 80표 중 33표를 받았다. MVP 양의지에 3표 모자란 2위였다.

뛰어난 활약에도 루친스키는 함께 호흡을 맞춘 양의지에 공을 돌렸다. MVP 수상 불발에도 "누가 받든 상관없었지만, 속으로는 당연히 양의지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떤 루친스키는 "양의지는 멋진 사람이다. 상대를 잘 아는 선수라 믿고 따랐다. 팀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먼저 일어나 리드하는 양의지가 참 좋다"며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1년간 선수단을 챙긴 구단 직원들에 대한 공로도 잊지 않았다. 루친스키는 "NC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함께 일한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길 바랐다.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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