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혼신의 역투' 루친스키 "해야할 일을 했을 뿐"

김희준 2020. 11. 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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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서 혼신의 역투를 펼치며 NC 다이노스 우승의 주역이 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NC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4-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루친스키는 "긴 시즌을 치르고 기분좋게 우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NC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 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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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표 차로 시리즈 MVP 놓쳐.."당연히 양의지가 받아야한다고 생각"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실점 위기를 넘기고 수비를 마친 NC 선발 루친스키가 기뻐하고 있다. 2020.11.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에서 혼신의 역투를 펼치며 NC 다이노스 우승의 주역이 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NC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4-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루친스키는 "긴 시즌을 치르고 기분좋게 우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NC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 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루친스키는 NC 투수진 중에 가장 빛난 존재였다.

루친스키는 한국시리즈 1~6차전이 열린 8일 사이에 선발 2번, 구원 1번 등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13이닝을 던졌다. 세 차례 등판에서 221개의 공을 뿌리며 혼신의 역투를 선보인 루친스키는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의 성적을 거뒀다.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루친스키는 야속한 수비 속에서도 5⅓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잘 버티며 팀의 5-3 승리에 발판을 놨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품에 안았다.

그의 존재가 더욱 돋보인 것은 4차전이었다. 1승 2패로 몰려있던 NC는 벼랑 끝에 몰리지 않고자 4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쳤고, 사흘 휴식을 취한 루친스키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21일 열린 4차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1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루친스키는 2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NC가 내민 초강수가 '악수'가 아닌 '신의 한 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4차전에 구원 등판한 루친스키가 호투한 것이 이번 시리즈의 승부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딱 이틀을 쉰 루친스키는 이날 6차전에 선발 등판, 85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면서도 무실점으로 잘 버티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2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 루친스키가 KBO 정운찬 총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11.24. bjko@newsis.com

루친스키는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고, 책임감 있게 이끌어가려 했을 뿐이다. 포수 양의지가 앞에서 블로킹 등을 열심히 해주고, 뒤에 있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이었지만, MVP 투표에서 양의지에 3표 차로 밀려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그는 데일리 MVP를 받는데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루친스키는 "MVP를 누가 받든지 관계 없었다. 양의지가 당연히 받아야한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루친스키는 "양의지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내가 머리를 흔들거나 사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며 "훌륭한 포수이고, 두산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믿고 따라갔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항상 힘든 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항상 먼저 일어나 팀을 리드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루친스키는 '이제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축하를 하고 즐기겠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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